[2012아시아소비자대상]일양약품, 백혈병 환자 부담 던다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일양약품은 1946년 창업한 이래 '인간존중의 사명을 갖고 인류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정성을 다한다'는 기업 이념을 실천해오고 있다. 그동안 글로벌 신약 개발에 역점을 둔 결과 국산 14호 신약인 항궤양제 '놀텍'(2008년)에 이어 이달 초 18호 신약 '슈펙트'를 내놓으며 명실공히 신약개발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슈펙트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 3번째 백혈병 치료제로, 글리벡 등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만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에게 사용하는 2차 치료제다. 기존 약물보다 25~50배 이상 약효가 뛰어난 반면 심장독성, 폐부종 등의 심각한 부작용은 현저히 낮아 안전성이 입증됐다.
다국적제약사들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고가 정책을 폈다면, 일양약품은 경쟁 약물보다 20~30% 저렴한 가격에 약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수입 약물 독점시장이 깨지며 환자는 물론 건강보험 재정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국내에는 해마다 300명 이상의 백혈병 환자가 발생하며 약 1000억원의 건강보험 재정이 빠져나간다.
일양약품은 전 세계 백혈병 환자의 60% 이상이 몰려있는 아시아권 시장을 우선 공략하고, 다국적제약사들이 독점하고 있는 5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백혈병 시장 진출을 타진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향후 1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권 5개국에서 다국가 임상 3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와 일본, 싱가포르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은 1인당 GDP가 1만 달러 이하라, 고가의 백혈병 치료제를 처방받지 못하고 사망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또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미국ㆍ캐나다ㆍ뉴질랜드ㆍ호주ㆍ싱가포르ㆍ인도네시아ㆍ말레이시아ㆍ멕시코ㆍ유라시아연합(러시아 포함 9개국) 등에서 물질특허를 취득했다.
일양약품은 이와 함께 백신사업과 슈퍼 항바이러스제 및 바이오 혁신신약 등의 분야에서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제약사로의 기반을 다져나간다는 계획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