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LG디스플레이 부사장(CFO)은 27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4분기 실적설명회에서 "우리 OLED TV의 기술적인 완성도나 양산의 공정을 생각하면 (당초 연말로 예상했던 투자결정 시기를) 한 두 분기 당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OLED에 대한 추가 투자 여부가 결정되더라고 올해 전체 설비투자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우선 현재 설비를 이용해 올해 7월 OLED 양산을 시작해 8세대 원장 기준으로 월 8000장, TV 기준으로 4만8000대의 생산 능력을 가지고 시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 부사장은 "올해 OLED 투자는 올 설비투자 4조원의 10% 수준으로 올해 투자규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며 "3분기에 결정이 되면 그 시점의 집행은 제한적이고 2013년 투자규모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원가 등 운전자금 관리도 하고 있고 감가 상각을 통한 내부 자금 창출 여력도 상당히 크다"며 "선수금도 관계를 담보하는 측면에서 논의되는 것이지 가격이나 거래조건을 조정해가며 무리하게 협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사업 본격화와 함께 편광안경방식(FPR) 패널이나 슈리켄 등 차별화 제품의 비중을 면적기준 현재 30%에서 연말까지 60%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정 부사장은 "올해 추가적인 패널 가격 하락이 나타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흑자전환은 1분기에는 가능성 있고 2분기에는 확실히 가능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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