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미국 워싱턴DC에 본사를 둔 칼라일 그룹은 대표적인 글로벌 사모펀드(PEF)로 기업인수합병(M&A)·부동산, 자회사 알프인베스트를 통한 모태펀드 운용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2010년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칼라일의 운용 펀드는 84개, 운용자산은 1500억달러다. 직원 수는 약 500여명의 투자전문인력을 포함해 890명이고 미국·유럽·아시아 등 20개 나라에 지사를 두고 있다. 칼라일이 투자한 전세계 기업들의 직원 수를 합치면 41만5000명에 이른다. 투자미디어그룹 PEI가 집계한 2011년 세계 사모펀드 순위에서 칼라일은 TPG캐피털과 골드만삭스캐피털파트너스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칼라일은 에너지·발전, 부동산, 테크놀로지, 리테일, 통신, 운송, 항공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고 있으며 설립 이후 700건이 넘는 투자 실적을 올렸다. 던킨도너츠·배스킨라빈스로 유명한 던킨브랜즈, 글로벌 자동차부품공급업체 메탈다인, 생명공학연구소 PPD, 렌트카 헤르츠, 반도체기업 프리스케일 등이 칼라일이 인수한 기업이다.
칼라일은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외환위기가 터진 뒤인 2000년 11월 칼라일은 한미은행을 인수했고 3년후 씨티그룹에 팔아 8000억원 가까운 엄청난 이익을 챙겼다. 이를 주도했던 인물이 당시 칼라일 아시아 대표를 역임했던 김병주 MBK파트너스(현재 국내 최대 PEF) 회장이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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