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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수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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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2008~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원유 수요가 감소했다. 특히 올해 겨울은 평년기온보다 높은 데다 원유값 상승이 원유 수요를 약화시켰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8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원유 수요가 전년대비 3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IEA는 내년 원유 수요는 여전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루 130만 배럴 증가에서 11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낮춰 전망하며 추가적으로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원유 수요는 지난해 하루 8950만 배럴이었다.

IEA의 데이비드 파이프 원유·시장부문 팀장은 "지난 해 말 수요가 감소한 것은 전년에 비해 따뜻한 이번 겨울 날씨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면서 "그러나 여전히 수요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처럼 수요가 축소되는 것은 드문 일"이라면서 "글로벌 경제가 침체되는 것이 원유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아랍의 봄'으로 주요 산유국들이 생산을 중단하거나 감소하면서 국제유가는 급등해 배럴당 100~120달러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올 들어 유럽연합(EU), 미국 등 서방국들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제재하기 위해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을 선언한 데다 이란이 이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겠다고 위협하면서 걸프국들의 원유 수출에 비상이 걸릴 것이란 우려에 유가는 배럴당 4~5달러 더 급등했다.

브렌트유는 이날 85센트 떨어진 배럴당 110.68달러에 거래됐다.

원유 시장은 이란 사태 긴장으로 공급에 문제가 생길 것이란 우려와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원유 수요 약화로 이어지고 결국은 정제시설 폐쇄로 이어지고 있다.

IEA는 금융위기 기간인 2008~2009년 5분기를 포함해 지난 10년 간 오직 9분기만 전년대비 수요가 감소했다고 전했다.

파이프 팀장은 "세계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하락하면 올해 세계 원유 수요 성장은 '0'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스 캐피탈의 폴 호스넬 원유 애널리스트 역시 "올해 경제성장률이 3.2%가 된다면 원유 수요 감소 패턴은 2008~2009년과 비슷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리비아 원유 공급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유럽과 아시아 원유 시장은 올해 이란산 원유 수입 제재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란산 원유를 하루 60만 배럴 수입하는 유럽 정제업체들은 이미 대체 원유를 찾아나서고 있지만 이는 '어려운 과제'라고 FT는 전했다.

한편, 미국 버진 아일랜드에 위치한 정제회사인 헤스앤페트로레오스드베네수엘라는 원유 수요 감소 추세를 반영해 2월 중순까지 폐쇄키로 결정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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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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