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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만·루르 영입' KIA, 명성보다 경험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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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그라만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알렉스 그라만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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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KIA의 선택은 풍부한 경험이었다. 외국인 선수로 알렉스 그라만과 앤서니 르루를 동시에 영입하며 마운드를 보강했다.

KIA 구단은 16일 “그라만, 르루와 각각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25만 달러 등 총 30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밝혔다. 두 투수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미국과 일본리그를 모두 경험했다.
그라만은 1999년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무대에 데뷔해 2004년 메이저리그를 밟았다. 계속된 부진으로 이듬해까지 출전 수는 5경기에 불과했다. 부활의 신호탄을 쏜 건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 찾은 일본에서였다. 2006년 세이부에 입단해 4승을 챙겼고 2007년 4승 6패 17세이브를 기록하며 불펜의 핵으로 거듭났다. 가장 빛난 건 2008년으로 3승 3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1.42로 선전을 펼쳤다.

르루의 경력은 그라만과 꽤 닮아있다. 2005년 애틀란타에서 메이저리그를 밟은 뒤 캔자스시티 등에서 2010년까지 1승 7패 4홀드 평균자책점 7.48을 기록했다. 일본리그와의 인연은 지난해 소프트뱅크 입단을 통해 이뤄졌다. 남긴 성적은 다소 미미하다. 1군 경기에 겨우 네 차례 출전하는데 그쳤다. 2군에서 남긴 성적은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이었다.

이 같은 부진에서 KIA가 주목한 건 빠른 공이다. 194cm의 큰 키에서 최고 154km의 구속을 뽐내 내심 지난해 두산에서 15승을 거둔 더스틴 니퍼트와 같은 활약을 기대한다. 구단 관계자는 “스플리터,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함께 구사해 선동열 감독의 관리를 받는다면 충분히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라만에 대한 기대 또한 다르지 않다. 이 관계자는 “2009년 왼 어깨 관절 수술을 받은 뒤로 2년 동안 부진했다”면서도 “충분한 휴식으로 부활을 예견할 만한 요소를 여럿 발견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의 의견은 다르다. 타 구단 관계자는 “KIA가 외국인 선수 영입에 꽤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다”며 “기대만큼 해 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구단 관계자도 “두 선수 모두 선수로서 내리막을 걷고 있다”며 “지난해 로페즈, 트레비스의 공백을 메우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그라만은 2009년과 2010년 부상으로 각각 5이닝과 4.2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지난해에는 25.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이 같은 우려는 르루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1군에서 평균자책점 1.80의 준수한 성적을 남겼지만 소화한 몫은 4경기(5이닝)에 불과했다. 한 관계자는 “장신 투수지만 니퍼트와 달리 공이 밋밋하다”며 “볼 끝이나 제구력 모두 타자를 압도할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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