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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동력⑥]대우건설, “올해 사하라사막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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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 ‘신성장동력 깃발’을 들다 ⑥… “해외시장 개척, 국내시장에서 시작된다”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대우건설이 올초 내놓은 경영전략의 큰 틀은 ‘해외수주 비중 확대’에 맞춰져 있다. 지난해 대비 24% 늘어난 63억달러를 수주하겠다는 목표다. 이렇게 되면 해외수주 비중은 전체 수주액의 41%로 높아진다. 물론 해외시장은 녹록지 않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지난해부터 이어진 중동·북아프리카에서의 민주화 운동으로 시장환경은 어렵다. 대우건설은 이 같은 한계를 복합화력발전소와 LNG시설 등 독보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극복하기로 했다. 국내 주택사업은 내실을 다질 수 있는 핵심분야로 꼽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주택공급 1위 실적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남아프리카·남미 본격 진출
지난해 중동 지역 최대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한 대우건설은 올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및 남미 지역에 거점을 확보하기로 했다. 기존 거점지인 북부, 서부 아프리카 및 중동 지역에서도 우월적 시장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율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공종별로는 기존에 강점을 지닌 발전 프로젝트와 석유 화학 플랜트 등이 바탕이 된다. 이를 통해 IPP 민자 발전 시장 및 LNG Process, LNG Tank Farm 공사 수주 등 공종의 다변화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이 건설 중인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해외 발주처에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국내 최초이자 세계 최대 규모로 국내 청정 신재생 에너지 개발의 첫 걸음이 되는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어서다. 총 공사비 3916억원이 투입돼 2만5400kW 규모인 시화조력발전소는 수차발전기 10기를 통해 최대 25만4000kW의 전기를 생산한다.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프랑스 랑스 발전소보다 1만4000kw 더 큰 규모다. 연간 생산량만 5억5270만kWh로 소양강댐의 약 1.56배에 달하는 규모이자 50만명 인구 도시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축산분뇨, 음식폐기물, 하수슬러지 등을 이용해 가스와 전기를 발생시키는 대우건설만의 DBS(Daewoo Two Phase Anaerobic Bio-Gas System)공법도 전략으로 내세웠다. 현재 독일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50조원 규모의 유럽 바이오가스 시장에서 10% 이상의 시장점유를 목표로 정했다. 향후 동남아시아 및 세계 최대 유기성 폐자원시장인 중국으로의 기술 수출 가능성도 타진 중이다.

◇“국내시장 뒷받침돼야”

서종욱 사장은 올초 신년사를 통해 “국내시장이 뒷받침돼야 해외영역 확대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국내 주택시장이 불안한 상황이지만 내실을 다져야 해외에서 경쟁을 펼칠 수 있는 든든한 배경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대우건설의 주택사업 전략의 핵심은 충분한 시장조사와 틈새시장 공략이다. 지난해의 경우 대우건설은 전국에 2만2643가구를 분양하며 다른 건설업체들의 두배가 넘는 물량을 쏟아냈다. 분양률도 95.2%로 발군의 성과를 거뒀다. 중소형 평형 중심의 상품구성과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오피스텔 시장 공략이 주효했다. 특히 오피스텔은 전국 공급 물량 2만여실의 30%인 5851실을 공급해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올해에도 푸르지오 브랜드 경쟁력을 앞세워 2만1150여가구를 전국에 공급할 계획이다. 분양목표치로 비교하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1위가 예상된다. 지방에 힘을 쏟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서울 및 수도권에 집중 배치했다. 중소형에 대한 수요를 감안해 총 공급물량 중 1만6367가구를 85㎡이하로 구성하는 구체적인 대안도 세웠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실적에 급급해 무분별한 사업을 추진하기보다 충분한 조사기간을 갖고 수요가 발생하는 지역에 적절한 물량을 공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이 시공한 나이지리아 보니섬 LNG 플랜트 단지 전경 / 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시공한 나이지리아 보니섬 LNG 플랜트 단지 전경 / 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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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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