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0일 자동차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의 핵심기술을 빼돌린 혐의로 A사의 전 수석연구원 이모(42)씨와 경쟁업체인 S사 대표 고모(60)씨, 공동대표인 프랑스인 B(55)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한 프랑스 V사가 투자한 S사 법인도 입건했다.
고씨 등은 이씨가 가져온 기술을 자사에 투자한 프랑스 V사의 기술연구소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S사에 포섭돼 대부분의 기술을 넘긴 뒤 지난해 2월 퇴사했다. 이후 S사로 자리를 옮겨 근무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빼돌린 기술은 A사가 45억원을 들여 국내 최초로 개발한 것이다. 이 기술은 디젤자동차 배기가스를 냉각시킨 뒤 연료와 섞어 다시 엔진 내부로 투입시켜 질소산화물을 줄이는 유해가스 저감장치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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