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이 시작되는 오는 22일 이전에 지준율이 추가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중국의 지준율 인하는 중국의 실물경기 호전을 불러와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최근 호재에 목마른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 역시 집중되고 있다.
최근 중국의 7일짜리 환매조건부채권거래(Repo) 금리는 작년 말 6.6%까지 상승했다. 시중 자금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그는 "오는 9~13일 발표되는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정부의 억제 목표인 4%로 예상되고 있다"며 "물가상승 압력이 완화되고 있어 지준율이 인하될 수 있는 여건은 조성됐다"고 강조했다. 지준율 인하에 힘입어 중국의 실물경기는 호전되면 국내 증시 역시 '중국 모멘텀'을 바탕으로 레벨업 할 수 있는 힘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성연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현재 중국의 증시 현황과 경제지표를 감안했을 때, 추가 지준율 인하 가능성은 크다"며 "중국 인민은행이 '설 연휴'를 앞두고 자금 확보를 위해 지난해 12월 초 지준율 인하 및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채권 발행 회수량을 줄이고 있으나 12월말 은행간 자금거래 시장 금리는 오히려 급등하고 있어 자금 부족 현상이 여전히 우려스럽다"고 진단했다.
이번주 초 발표된 중국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웃돌았고 경기 확장과 수축 정도를 나타내는 50선도 한달 만에 회복했으나, 이는 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는 '반짝 춘절효과'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허재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12월 PMI지수 반등에는 예전에 비해 춘절이 2주 앞당겨진 계절적인 요인이 반영된 것"이라며 "경착륙 우려를 완화시키고 단기적인 수요 회복을 의미한다는 의견에는 동의하나 중국 수요 회복의 지속성을 단언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춘절 이전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연주 애널리스트 역시 "1월 중순에 발표되는 12월 경제지표가 경기둔화 우려감을 확산시키며 긴축 완화 실시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라며 "특히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발표전까지 경기 불확실성이 고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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