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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中 은행 첫 직접투자 사례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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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대만 화난(華南)은행이 중국 푸젠 화샤(華夏)은행의 지분 인수를 검토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 보도했다.

대만 화난은행이 인수를 검토중인 중국 화샤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 규모가 534억위안으로 푸젠성에서는 가장 큰 지역은행이다.
인수가 성공하면 이것은 대만 은행이 중국 은행에 직접투자를 하는 첫 사례로 기록된다.

물론 대만 금융사 푸본파이낸셜홀딩스가 현재 중국 샤먼은행 지분 20%를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2008년 홍콩 자회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지분 인수를 했다는 점에서 이번 경우와 상황이 다르다.

중국과 대만 사이에 있었던 두터운 벽이 금융권에서도 허물어 지면서 대만 은행들은 지난 2년 동안 중국에 지점을 개설하거나 중국 현지은행과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었다. 그러나 양안간 은행 지분 매매로까지 개방의 폭이 확대되지는 못했다.
FT는 총자산 기준 대만 7위 국유은행인 화난은행이 검토하고 있는 화샤은행 지분 투자 규모는 100억대만달러(약 3800억원)로 작은 편이지만, 그 동안 양안 은행 간 직접투자가 전무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중요도는 매우 크다고 풀이했다.

특히 대만이 총통 선거를 2주 앞둔 시점에서 양안 간 경제 관계가 두터워 지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해석했다.

대만에서는 오는 14일 국민당 소속 마잉주(馬英九) 총통과 제1야당인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 주석이 맞붙는 선거가 이뤄지는데, 마 총통은 중국과의 거리 좁히기에 나서고 있는 반면 차이 주석은 거리두기를 선호하고 있다.

중국과 대만의 금융시장은 양안이 2010년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을 체결한 이후 개방에 점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대만 금융감독관리위원회가 중국계 은행과 금융 지주회사의 대만 금융 회사 지분 투자를 올 해 부터 허용하기로 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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