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는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의 실질적 '원년'이다. 폭발적 성장세를 기록하며 300여개에 달하는 업체가 난립하기도 했다. 이 중 티켓몬스터, 쿠팡, 위메이크프라이스, 그루폰 등 상위 4개 업체는 시장 주도권을 잡기위해 빅모델을 기용한 TV광고를 실시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다. 쿠팡의 경우 올 한해 인터넷 배너광고에만 삼성전자보다 많은 금액인 176억원을 쏟아부었을 정도다.
올해는 질적 성장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동안 부실한 상품관리와 고객 응대가 끊임없이 지적됐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소비자 불만 상담은 지난해 34건에서 4천276건으로 무려 125배 폭증했다. 피해구제 신청도 3건에서 492건으로 늘어났다. 위메이크프라이스는 '키엘', '뉴발란스' 등 유명 상품의 위조 상품을 판매해 전액 환불하는 사태를 빚었고 그루폰, 쇼킹온은 가짜 구매후기를 게재한 사실이 드러나 시정명령과 과태료 처분을 받기도 했다.
업체 역시 고객응대 직원을 보강하고 자체 환불규정을 마련하는 등 자정을 서두르고 있다. 한편 공정위는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을 개정해 소셜커머스 이용자 보호에 나섰다. 새 기준은 구입한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쿠폰을 취소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사업자가 쿠폰 구매를 취소하려는 소비자를 방해하거나 쿠폰 사용 소비자를 일반 소비자와 차별할 경우 전액 환불 외에도 환불 금액 10%를 추가 배상하는 규정도 신설됐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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