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기 협약기업 100개
스마트폰 대중화 SNS 열풍
제2벤처 붐..기업 수 역대 최대

MRO 시장 재편...동반성장 구호는 요란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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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이승종 기자] 몇년이 지난 후 중소기업계는 2011년을 뜻 깊은 한해로 기억할 것으로 보인다. 대내외적으로 경제위기가 지속된 가운데 부침도 심했지만 중소업계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받으며 재조명받았기 때문이다. 올 한해 중소기업계 흐름을 되짚어본다.


◆TOGETHER(함께 커요, 동반성장)='혹시나'하는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지만 아직까지 결과는 '역시나' 수준이다. 그러나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논의가 오가는 건 분명한 일이다. 올 한해 중소기업계는 물론 산업계 전체를 관통하는 화두는 동반성장이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관계설정이 문제로 떠오른 건 올해만의 일은 아니지만 이처럼 부각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올초 연임에 성공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과 지난해 임명된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총대를 메고 전면에 나섰다. 정 위원장은 "대중소기업간 양극화는 우리 사회의 존립기반을 위협하는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해왔다.

일선 현장의 체감도는 여전히 높지 않지만 가시적인 성과도 있다. 그간 사각지대로 여겨지던 유통업 분야에서 관련법률이 처음 제정돼 당장 내년부터 시행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시장영역을 나눌 중소기업 적합업종 및 품목도 지정됐다. 2007년 처음 도입된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기업은 이달 100개를 넘어섰다. 기업소모성자재 구매대행(MRO) 시장이 재편되는 등 그간 수동적이던 대기업들의 태도가 적극적으로 변한 점도 긍정적인 신호다.


◆AGAIN(다시 일어서자, 벤처 르네상스)=올해는 '제2의 벤처 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벤처가 호황이었다. 벤처기업 수는 물론 벤처투자 역시 크게 늘었고 이런 증가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벤처기업 수는 2만6000여개로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 중에는 매출액 1000억원이 넘는 슈퍼벤처 315개사도 포함돼 있다. 늘어나는 기업 수에 맞춰 투자도 급증했다. 올해 벤처캐피탈 투자액은 1조200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2000년대 초 IT버블 시기 이후 최대 규모다.


벤처 붐의 힘은 모바일이었다. 스마트폰이 빠른 속도로 대중화하며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반 벤처들이 줄을 이었다. 벤처 시장이 커지는 데 고무된 벤처 1세대들이 돌아온 점도 특징이다. 이들은 '프라이머', '본엔젤스 파트너스' 등을 설립하며 엔젤투자자로 변신해 새내기 벤처의 멘토를 자처했다.


◆TRIPLE(엎친데 덮쳤다, 삼중苦)=자금난ㆍ인력난ㆍ원자재난 등 이른바 삼중고 악재는 여전히 중소기업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10월 말 기준 중소기업 연체율은 1.83%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닥친 2008년 말(1.7%)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 5월에는 2%를 넘은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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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력 부족으로 인력난도 가중됐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4곳중 3곳이 외국인 배정인력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중소기업계는 내년도 10만명 이상으로 늘려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지만 최근 관련부처간 협의에서 지난해보다 9000명 정도 늘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이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한데다 환율변동에 따른 대응수단이 없다는 점도 중소기업엔 한숨거리였다. 올 한해 진행된 키코(KIKO)소송에서 법원은 대부분 은행의 손을 들어줬다.


최대열 기자 dychoi@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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