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서민의 삶이 새해에 더욱 고단해질 가능성이 높다. 서민의 삶에 바로 영향을 주는 두 개의 거시지표, 즉 실업률과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더해 구하는 '경제고통지수'는 이미 견디기 힘든 수준이다.
새해 경기는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데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이 없다. 특히 1분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 불투명한 대외변수가 가장 큰 위험요소다. 미국 경제가 연말에 반짝 회복됐다지만 그 지속성을 장담할 수 없다. 이란에 대한 미국의 추가 제재조치, 북한의 김정은 체제 출범 등이 새해 1분기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키고 있다.
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등 피그스(PIIGS) 5국의 국채 중 새해 1분기에 만기가 되는 부분의 원리금은 2075억유로로, 아일랜드를 제외한 4국의 올해 3분기 만기도래액 163억유로의 무려 13배에 달한다. 새해 2~4분기의 만기도래액이 분기별로 1200억~1400억유로 수준인 것을 보아도 1분기의 국채상환 부담이 이례적으로 큼을 알 수 있다. 만일 유로존의 대응에 차질이 빚어진다면 우리나라 경제에 또 한 차례 유럽발 한파가 불어닥칠 수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