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상장社 주가부진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올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유가증권 시장으로 이전상장한 기업들의 주가가 부진하다. 이전상장에 앞서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세를 탔지만 시장 이전 이후에는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유가증권 시장으로 이전상장한 코오롱아이넷, 하나투어, 에이블씨엔씨 등 3개사다.

이중 화장품 프렌차이즈 '미샤'를 운영중인 에이블씨엔씨(+20%)를 제외한 코오롱아이넷과 하나투어는 재상장 당일 시초가 대비 지난 26일 현재 주가가 각각 -43%, -11% 이상 하락한 상태다. 주가 재평가를 기대했던 만큼 실망이 컸다.


하나투어와 코오롱아이넷의 주가는 백약이 무효했다. 하나투어는 재상장과 함께 내년 실적 전망과 각종 공급계약 체결 소식을 내놨지만 하락 추세를 막지 못했다. 이달들어 지난 12월19일에는 연중 최저인 3만95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코오롱아이넷은 주가는 재상장 이후 보름만에 주당 2000원선을 내주고 유가증권시장 이전 5달만에 반토막난 상태다. 지난 8월 고점 2310원 대비 거래정지 상태인 현재 주가는 1230원에 불과하다.


지난 3분기 크게 개선된 실적과 잇단 수주계약으로 증권사들의 호평도 이어졌지만 거기까지였다. 주가는 좀처럼 재상장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코오롱건설은 지난달 11일 코오롱아이넷을 흡수합병키로 했다. 때문에 코오롱아이넷은 현재 거래정지 상태다. 코오롱건설은 건설경기 악화로 부채비율이 570%를 훌쩍 넘어서는 부실 건설사로 코오롱아이넷과 코오롱B&S를 흡수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하나투어와 코오롱아이넷의 부진한 주가는 지난 8월이후 위축된 시장의 분위기 탓도 컸다. 이들 기업은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가 늘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상은 달랐다. 재상장일과 비교해 지난 26일 기준 하나투어의 외국인 지분률은 26.73%에서 24.91%로 감소했고, 코오롱아이넷은 2.21%에서 0.10%로 가파르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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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스몰캡팀 한 연구원은 “코스닥 상장사들이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으로 가장 기대하는 점은 외국인과 기관들의 투자비중이 증가해 주가의 기초체력이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일부 기업들의 내부 악재를 차치하고라도 주가가 재평가 받기에는 불리한 상황이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3년동안 코스닥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상장한 종목은 총 7개사다. 지난 2009년에는 키움증권, 황금에스티가 이전상장했고 2010년에는 신세계푸드, 무학, 동양시스템즈가 유가증권시장으로 옮겼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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