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발명동아리 소속 학생 10명, 유족들은 '특별조례' 제정 요구
이씨는 수상소감에서 "아이들이 자원 봉사하러 갔다가 이런 사고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책임지는 사람도, 기관도 없다"며 "아이들이 세상을 뜬지 어느덧 4개월이 다 되어가는데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정당한 보상도 이루어지지 않아 답답할 뿐"이라고 토로했다.
과거 화성 씨랜드 사건이나 대구지하철, 연평도 포격 사건 등 사건사고와 관련해서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서 특별조례를 제정해 보상이 이루어진 전력이 있다. 이씨는 "전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춘천시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부모들이 춘천시청 앞에서 1인시위를 하는 등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인하대 발명동아리 '아이디어 뱅크'의 학생 35명은 3박4일 일정으로 춘천의 한 초등학교로 과학 봉사활동을 떠났다가 학생들이 묵던 펜션을 덮친 산사태로 10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발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학과와 상관없이 모인 '아이디어뱅크'소속 학생들은 사고가 난 26일에도 하루 종일 초등학생들과 물 로켓 만들기, 손가락화석 만들기, 만화경 만들기 등을 함께 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이번 특별상 수상에 대해 "대한민국 인재상이 생긴 이래 특별상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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