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시장, 유럽 부채위기에 4분기 '썰렁'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유럽 부채위기와 시장 변동성 탓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4분기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 4분기 M&A규모가 유럽지역에서 41%나 하락한 게 주된 원인이 돼 전분기 대비 32% 감소한 3753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투자은행들이 받는 M&A 수수료도 전년대비 8% 줄어든 726억 달러를 나타냈다. 이 중 유럽 지역의 4분기 투자자문 수수료는 25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2000년 토마스로이터가 데이터를 제공한 이후 가장 최악의 수치다.
FT는 M&A시장이 이처럼 냉각된 이유에 대해 유로존 부채위기와 불확실한 시장 변동성이 투자심리를 위축했다고 전했다.
바클레이즈캐피탈의 폴 파커 글로벌 M&A 책임자는 "내년 M&A 시장 역시 유럽지역이 안정화된다면 성장하겠지만 반대로 유럽 위기가 심화되면 더 수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주식발행은 전년대비 27% 줄었다. 채권시장에서는 투자적격 등급 기업들은 유리한 금리로 자금을 유치할 수 있었으나 투자부적격 등급인 정크본드에 대한 투자 수요는 연중 내내 널뛰기를 했다고 FT는 전했다.
시티그룹의 매뉴엘 팔코 유럽 투자은행부문 공동대표는 "내년에는 주식과 채권시장, M&A의 규모는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이지만 위기는 기회와 함께 온다"고 말했다.
그는 "공공부문에서 국유자산을 획득할 엄청난 기회가 있을 것이며,기업들은 방어목적으로 주식을 발행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면서 "위기는 유럽 기업들을 취득하는 좋은 기회를 준다"고 말했다.
전세계 M&A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은 연내 최대 M&A로 주목받았던 미국 이동통신사 AT&T가 T모바일을 390억달러에 인수하려던 계획이 실패로 돌아갔지만 M&A 성적은 전년대비 12%늘어났다고 영국계 인수합병 전문정보업체 머저마켓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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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M&A 활동은 지난해 평이한 수준이었으나 올해 크게 감소했고,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도 올 들어 11% 감소했다. 신흥국에서는 지난해 크게 M&A활동이 활발히 일었다가 올 들어 10% 줄어들었다.
글로벌금융기업인 UBS 투자은행의 시몬 워쇼 팀장은 "M&A는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에서 시장됐다"면서 "특히 아시아 지역의 에너지, 공익사업, 광산업 및 지적재산 부문에 선진국들은 투자를 하고 있으나 올해 M&A시장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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