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 200억 발행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한화그룹 계열의 백화점 업체 한화갤러리아가 5년만에 회사채 시장에 등장했다.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은 기업어음(CP) 상환에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금융감독원과 채권 시장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이날 제 60차 무보증사채 200억원(상환기일 2014년 12월 20일)을 발행했다. 한화갤러리아의 회사채 발행은 지난 2007년 1월 300억원이후 처음이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으로 100억원을 인수했고 나머지는 한화증권이 사들였다. 이번에 발행되는 회사채는 A-(안정적) 등급을 받았다. 5년 전 발행 당시 BBB였던 것과 비교하면 두 단계 상향 조정된 것.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5년간 단기물 위주로 자금을 조달, CP등급만 받아왔다.


한화갤러리아가 5년만에 회사채 발행을 재개한 것은 단기 차입금 비중을 낮추기 위해서다. 지난 3분기말 현재 한화갤러리아는 유동부채가 5193억원인데 반해 유동자산은 1868억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40.45% 수준이던 유동비율(유동부채 대비 유동자산의 비율)은 올 3분기 들어 35.98%로 낮아졌다. 유동성 측면에서의 안정성이 떨어져 대응이 필요했던 것. 한화갤러리아의 총 차입금은 매출채권 유동화차입금 495억원을 포함해 4025억원 수준인데, 차입금 의존도가 지난 2009년 21.6%에서 올해 26.6%까지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회사채 시장 전문가들은 백화점 유통업황 전망이 불투명해져 대비책이 필요했다는 점도 회사채 발행 배경으로 꼽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민간소비 증가율은 지난 3분기 들어 2.0%로 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요구에 따라 갤러리아는 총 297개 중소납품업체 가운데 150개(50.5%)에 대해 수수료를 인하하기로 결정,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백화점업 중심의 사업구조를 갖고 있는 한화의 경우, 대형마트나 수퍼마켓 등을 병행하고 있는 롯데나 신세계에 비해 포트폴리오가 취약한 편이다.

AD

1976년 한양슈퍼로 설립된 한화갤러리아는 1985년 한화그룹에 편입돼 현재 7개의 ‘갤러리아’ 브랜드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다. 커피전문점 ‘빈스앤베리즈’ 27개 매장도 운영하고 있으나, 연간 총매출액은 갤러리아 백화점(7191억원)의 1.1%에 불과하다.


회사채 시장관계자는 “센터시티점 투자로 상당규모의 재무부담이 발생했는데다, 신규점포와 기존점 리뉴얼 투자로 자금수요 발생가능을 배제할 수 없고, 그룹 경영전략에 따라 영위사업과 무관한 지분인수 등의 투자분담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어 재무상태 변화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규성 기자 bobo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