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식 투자전략부 이사는 "김정일 사망 소식으로 한국 금융시장은 주식, 환율, 채권 가치가 동시에 떨어지는 트리플 약세 현상이 나타났다"며 "그러나 주식시장 내부적으로 북한관련주의 흐름은 악재보다는 북한과 미국의 관계 개선 기대감을 더 반영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진단했다.
이런 현상은 주식시장 뿐만 아니라 채권시장과 외환시장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으며, 외국인의 수급측면에서도 추세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았다는 설명이다.
양 이사는 "시장의 관심은 향후 북한 후계체제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을 것인가 여부에 집중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어떤 형태로 전개될 지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며 이에 따라 단기적인 불확실성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북한 내부적으로 볼 때 김정은이 후계자가 되기까지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후견인 그룹들의 권력이 막강하고, 외부적으로는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 체제에 위협적인 상황이나 기타 돌발 상황을 원치 않아 김정은 후계체제를 인정하고 나아가서는 지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 이사는 "향후 북한체제의 변화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으나 투자 의사결정을 하는 데 있어 과도한 불안감이 선행적으로 작용하는 것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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