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와 '동조화'..섹터별 밸류에이션 체크해야"<현대證>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현대증권은 15일 모멘텀 부재국면 속에서 당분간 국내증시는 글로벌 증시와 흐름을 같이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향후 증시 대응에 있어서는 8월 급락 이전과의 섹터별 밸류에이션 비교·점검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배성영 애널리스트는 "지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및 유럽연합(EU) 정상회담 결과가 시장 기대치에는 부합하지는 못했지만, 이전보다는 적어도 시장 위험(시스템 리스크)을 완화시켰다는 점에서 지수의 흐름이 이전 저점을 위협하기보다는 저점을 높이는 패턴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전날 국내 증시의 흐름은 내부적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해외 변수의 흐름에 좌우됐다. 따라서 당분간 글로벌 증시와의 동조화는 좀 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지난 9일 EU정상회담 이후 4거래일간 외국인은 약 1조원에 육박하는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배 애널리스트는 최근 이같은 외국인의 '팔자' 전환은 글로벌 증시 조정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 정도로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수급상 큰 위협 요인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는 "13일 모건스탠리가 한국 증시의 투자의견을 기존 '비중확대'에서 '시장평균'으로 하향 조정했는데 그 주된 이유로 ▲국내 증시의 기타 신흥국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 감소 ▲IT와 금융 섹터의 빠른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 ▲가계 부채의 증가 등을 언급했다"면서도 "한국이 최근 국제 신용평가사로부터 거의 유일하게 국가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국가 중 하나라는 점에서 국내 증시가 과거와 같이 디스카운트를 받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8월 급락 이전과의 섹터별 밸류에이션 비교·점검도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IT섹터는 올해 4분기 실적개선 기대, 미국의 소비 모멘텀, 경기 둔화 시기 선두업체들의 승자 독식 효과 등을 반영하며 유일하게 주가수익비율(PER)이 상승했다"며 "IT와 함께 실적 전망이 양호했던 자동차 섹터는 최근 내수 판매 부진 등에 따라 주가 조정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섹터별 흐름을 볼 때 경기선인 120일선 돌파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4분기 실적시즌까지 IT섹터의 이익개선 기대가 유지되면서 그동안 부진했던 섹터의 회복 기대 등이 뒷받침돼 섹터간 선순환 흐름이 이어져야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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