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vs외국인' 코스피 낙폭 축소..IT 상승전환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낙폭을 줄이며 189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이 1400억원 가까이 '팔자'세를 나타내며 이틀째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는 기관과 함께 지수 하락 부추기고 있으나 2400억원이 넘게 사들이고 있는 개인의 '사자' 공세도 만만치 않다. 일본,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요증시도 일제히 1~2% 내림세다.
간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시장이 기대했던 한계 국가들의 국채매입 확대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이 확인됐다. 이에 따른 실망매물이 나오면서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기준금리는 기존 1.25%에서 1%로 인하됐다.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되면서 기준금리가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온 것. ECB는 장기대출 프로그램 도입, 은행에 대한 담보기준 완화 등 유동성 공급 대책도 내놨다.
시장 전문가들은 9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통해 각국의 사태해결 의지와 방향을 확인하기 전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중국 1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4.2% 증가해 전망치인 4.5% 보다 낮게 나타났다.
오전 11시8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0.40포인트(1.07%) 내린 1891.99를 기록 중이다. 이날 1883.86으로 갭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저가를 1873선까지 내리기도 했으나 개인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1890선까지는 낙폭을 만회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57억원, 471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기관의 경우 투신(301억원), 사모펀드, 보험, 은행, 증권 등에서 매도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개인은 10거래일 만에 247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저가매수에 나섰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 572억원 순매도, 비차익 12억원 순매수로 총 559억원 가량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다.
주요업종들도 대부분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 업종이 기관(77억원)의 강한 '팔자'세를 앞세워 2.37% 내리고 있고 운송장비(-1.82%), 화학(-1.15%), 철강금속(-1.14%), 전기가스업(-1.15%), 건설업(-1.31%), 금융업(-1.52%), 은행(-1.83%), 음식료품, 종이목재, 유통업 등도 하락세다.
대형주(-1.17%)의 내림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가운데 소형주는 소폭 오르고 있다(0.28%). 업종 중에서는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의료정밀이 각각 0.04%, 0.93%, 0.12% 오름세다. 전기전자도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게서는 삼성전자가 호주에서 애플에 최종 승소했다는 소식에 상승반전했다(0.56%). 현대차(-2.02%), 포스코(-0.76%), 현대모비스(-2.07%), 기아차(-1.12%), 현대중공업(-2.93%), LG화학(-3.50%), 신한지주(-2.63%), 삼성생명(-0.93%), 한국전력(-1.52%) 등은 여전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총 50위권 내에서 오르는 종목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엔씨소프트(0.16%), 삼성전기(0.72%), OCI(1.06%) 뿐이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10종목 상한가를 포함해 272종목이 상승세를, 534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66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장 중 상승반전 하는 등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현재 전날보다 1.16포인트(0.23%) 오른 509.81을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7.15원 올라 1138.55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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