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연속 원전 2기 멈추자 전력당국 비상태세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13일과 14일 이틀연속 원자력발전소 2기가 잇달아 정지하자 전력당국과 전력사들이 비상태세에 들어갔다. 하지만 9.15정전 재발방지와 겨울철 전력대란을 예방하고자 전기요금 인상 등 잇단 대책에도 원전 2기가 갑자기 멈춰서면서 전력대란의 우려와 당국에 대한 신뢰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14일 부산 기장군 인근의 고리 원전 현장을 방문한데 이어 15일에는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과 발전 4개사 사장단이 참석하는 전력수급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긴급설비 점검과 수요관리강화방안 등을 점검할 에정이다.
홍 장관이 이날 찾은 고리현장에서는 오전 8시 36분께 3호기가 발전기 이상으로 가동을 중단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2차 계통의 터빈발전기에 있는 과전압 보호계전기가 작동하면서 발전이 정지됐다"면서 "현재 상세 원인을 조사중이며 원자로는 안전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방사능 유출은 전혀 없다"고 했다. 고리 3호기 가동이 중지되면서 이날 오전 한때 전력예비율이 올 겨울 최저인 8%대까지 내려갔었다.
홍 장관은 고리 현장에서 "이번 불시 정지에도 불구하고, 동계 전력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력공급에 만전을 기하겠으며, 이를 위해 원전별 발전소 설비 및 운영실태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장관은 특히 연말연시 근무기강 확립을 통해 원자력발전소의 안전 운영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지난 13일 오후 8시5분 경에는 경북 울진에 있는 울진원전1호기(가압경수로형.95만㎾급)가 갑자기 가동이 정지됐다. 현재 안전팀 등 관련부서와 정비요원들이 1호기 현장에서 정확한 원인파악에 들어갔으며 방사능 외부유출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전은 14일 김중겸 사장 주재로 긴급 비상수급대책회의를 가졌으며 전력 수급위기 발생에 대비해 이날부터 동계 비상수급대책상황실 운영에 들어갔다. 상황악화시 수요관리로 100만kW의 전력수요를 줄이기 위해 전국 사업소별로 수요관리 약정고객 전담직원 100여명을 긴급히 약정업체에 파견하여 수요관리 시행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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