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그룹의 재무통으로 이건희 회장의 오른팔 역할을 했던 김인주 삼성카드 고문이 부활했다.


김인주 삼성선물 사장 3년 6개월만 부활 후 첫 마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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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고문은 13일 삼성선물 사장으로 임명됨에 따라 14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사옥에서 개최된 삼성수요 사장단회의에 참석했다. 전략기획지원팀장에서 후선으로 물러난 2008년 6월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김 사장은 회의에서 다른 계열사 사장들과 만나 담소를 나누며 '오랜만입니다'라며 인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에서는 김 고문이 인사에서 배제된 적이 없어 '부활'이라는 표현이 적절치 않고 선물시장의 무한팽창 시대를 맞아 삼성내 최고 재무전략통이기 때문에 삼성선물 최고책임자로 임명했다고 강조했다.

김 고문은 지난 1980년 제일 모직 입사 후 삼성그룹 비서실 재무담당 상무이사를 거쳐 기업구조조정본부 재무팀장 전무에서 사장까지 역임한 바 있다. 그러나 전략기획지원팀장(사장)을 맡다가 지난 2008년 삼성 비자금 사건이 터지자 이학수 고문과 함께 2선으로 퇴진한 바 있다.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후 사장으로 복귀하는 사례가 드물고, 특히 그동안 참석 대상이 아니었던 삼성선물 사장을 이번 인사를 계기로 사장단회의에 포함시킨 특별 조치 등을 고려하면 '화려한 부활'에 버금간다는 것이 재계의 분석이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선물은 증권의 자회사로 사장단회의 참석 대상이 아니었지만 김인주 사장의 경력과 무게감을 배려한 조치"라고 말했다.


특히 김 고문의 복귀가 더 주목을 받는데는 삼성에버랜드 지분 매각 완료 시점과 맞물려 더 화제다. 12일 삼성카드는 내년 4월까지 금융산업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삼성에버랜드 지분 17%를 7738억원에 범현대가인 KCC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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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지분 매입 주체 찾기가 쉽지 않고 삼성 순환출자구도의 주요 고리가 끊어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그룹차원의 숙고가 있었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김 고문이 물밑에서 기여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KCC는 경영과 관계없이 두 회사간의 신수종사업에서의 협력을 대의명분으로 내세웠고 삼성으로서는 이건희 회장을 정점으로 하는 그룹 지배구조에 흔들림없는 축을 유지하는 '묘책'이었다는 것이 재계의 진단이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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