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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산업 살리자①]대기업도 자금난..더이상은 못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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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 · 진흥 등 워크아웃 절차

[아시아경제 조철현 기자] 진흥기업, LIG건설, 고려개발. 이들 회사는 대기업 계열 건설사이면서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쓰러졌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꽤 탄탄한 모(母)그룹을 둔 건설사들이 속절없이 무너지는 것은 이제 더이상 낯선 광경은 아니다.

건설사들의 워크아웃ㆍ법정관리행이 이어지고 있다. 주택전문 업체들이 먼저 무너지기 시작하더니 지난해 말부터 그룹 계열 건설사까지 합류하고 있다.
지난 3월 법정관리을 신청한 LIG건설은 LIG그룹을 모기업으로 둔 건설사. LIG그룹은 국내 손보업계 2위권인 LIG손해보험의 모그룹이다.

2008년 효성그룹에 인수된 진흥기업도 지난 2월부터 워크아웃 절차를 밟고 있다. 효성이 3년간 2400억여원을 지원했지만 연 이자비용만 600억원에 달하는 진흥기업 부채를 계속 떠안고 가기 어려웠던 탓이다.

고려개발도 모기업인 대림산업이 막대한 자금지원을 했는데도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에 발목이 잡혀 결국 지난달 쓰러지고 말았다.
이처럼 대기업 계열 건설사들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이유는 뭘까. 건설경기 침체 때문이다.

대기업들은 부동산 호황기에 앞다퉈 건설사들을 인수해 사세 확장에 나섰다. 하지만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로 시장이 침체에 빠지자 인수ㆍ합병(M&A)은 자충수가 되고 만 것이다. 일종의 '승자의 저주'인 셈이다.

한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자칫 다른 계열사까지 동반 부실 우려되는 상황이다보니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의 지원이 중단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팀장은 "주택ㆍ건설경기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어 재기는커녕 나락으로 빠지는 그룹 계열 건설사 숫자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철현 기자 cho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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