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48조 황금시장 쟁탈전 속속 가세

대형 식·음료업체들 외식사업에 꽂혔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올해 시장 규모는 약 95조원, 2013년에는 148조원으로 전망된다. 고용 인구도 올해 124만명, 2년 뒤 142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국내 경제 활동 인구의 5%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성장과 고용이 동반되는 산업으로 21세기 지식기반시대에 국가경제에 기여도가 높은 성장 동력으로 떠올랐다. 바로 대한민국 프랜차이즈 얘기다. 성장 잠재력이 큰 이 시장에 최근 대형 식음료 업체들이 외식 아이템을 갖고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타고난 ‘손맛’으로 명가 반열에 오른 데다 안전과 위생에 관한 한 글로벌 업체에 뒤지지 않는 그들은 지금 필승전략으로 신시장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의 ‘우리술상’ 안산초지점. 전통주 전문업체로 유명한 국순당이 지난 10월 낸 가맹점 4호다. 친근하고 여유로운 우리네 주안상의 이미지를 담아 ‘우리들 술맛 나는 세상’의 줄임말로 이름을 지었다.

명절이나 잔칫날과 같이 뜻 깊은 날에 어머니가 집에서 정성 가득 손수 만든 음식을 그대로 전수했다. 가장 유명한 건 막걸리. 개운하게 목을 타고 넘어가는 깔끔한 맛과 향이 일품이다. 안주로는 국내산 육류, 어류, 채소 등 신선한 재료로 부쳐낸 고기완자전, 새우전, 동태전 등의 모듬전을 곁들인다.


철저한 냉장관리를 통해 신선한 술 맛을 유지한 백세주도 인기다. 된장육수로 삶아내 담백하고 부드러운 보쌈과 먹으면 깊은 맛을 더해준다. 인테리어도 단단히 신경을 썼다. 나무 소재와 더불어 주점 벽을 우리술상의 술병과 다채로운 음식사진으로 채워 분위기가 편안하다.

안산초지점 유영숙 사장은 “워낙 국순당 막걸리와 백세주가 인기있는 데다 차별화된 복원주, 전류·탕류·고기류·무침류 등 정갈한 음식 맛까지 갖춰 손님들 반응이 좋다”며 “한 번 온 손님은 대부분 단골이 되고 고객 연령층도 20~50대 중반까지 다양하다”고 말했다. 술맛 좋은 국순당 브랜드에 대한 강력한 신뢰감과 지인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창업, 만족할 만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설렁탕면·뚝배기쌀면·쌀자장면·오색냉쌀면…. 농심의 외식브랜드 ‘뚝배기집’은 모든 메뉴에 쌀이 들어간다. 한국형 쌀면 전문점을 표방, 90% 쌀로 부드럽고 쫄깃하게 만든 면 요리가 대표 메뉴다. 뚝배기쌀면을 먹어봤다. 어머니의 깊은 장맛을 느낄 수 있는 시원한 국물맛과 쫀득한 쌀면이 잘 어울린다. 모락모락 피어나는 따뜻한 뚝배기 한 그릇으로 한 끼가 든든해지는 기분이다.


참치주먹밥, 떡갈비 등 주 메뉴와 함께 먹으면 좋을 곁들임 메뉴도 인기다. 참치주먹밥은 품질 좋은 쌀과 참치, 김을 넣어 조물조물 빚는다. 집에서 엄마가 갓 지은 밥으로 만든 손맛이 난다. 인테리어가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한옥의 전통 격자무늬 문살을 적용하고 국수집을 상징하는 국수 모형이 놓여 있다. 지난 8월 첫 가맹점으로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점을 오픈했다.


‘농심’ ‘국순당’…. 우리나라에서 내로라하는 식품 브랜드다. 이들처럼 대형 식품·유통 업체들이 차리는 외식 프랜차이즈가 최근 속속 들어서고 있다. 제조업체로서 수십 년 동안 각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를 경쟁력으로 앞세워 외식 시장까지 잡겠다는 목표다. 주로 라면 업체는 면 요리 전문점에, 육가공·유통 업체는 바비큐 전문점에 뛰어드는 식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원두커피RTD(Ready To Drink)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칸타타’를 앞세워 지난해 5월부터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 ‘카페칸타타’의 가맹 사업을 펼치고 있다. RTD제품 전문 생산업체가 커피전문점까지 영역을 확대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농협의 육가공 브랜드 ‘목우촌’은 한우 전문점 ‘웰빙마을’, 치킨 전문점 ‘또래오래’ 등 기존 외식 브랜드에 이어 요즘 바비큐 요리 프랜차이즈 ‘바비큐마을’을 론칭했다.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농협에서 직접 공급받은 돼지, 닭, 오리 등 식재료에 목우촌의 제조기술을 가미한 바비큐 형태가 주 메뉴다.


장류 전문업체인 신송식품은 올 초부터 ‘오꼬꼬’라는 브랜드로 치킨 프랜차이즈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밖에 한식 전문점 진출도 내부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직영점 중심이던 운영방식을 가맹점 체제로 전환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는 식음료 업계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시장이 정체기에 들어서면서 회사마다 보유한 노하우와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유사분야를 사업 확대 아이템으로 많이 찾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외식 가맹사업의 경우 유가나 환율 등 대외 변수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자금 부담이 작고, 소비자들의 입맛만 사로잡는다면 안정적 매출을 올릴 수 있다.


또 기업 신뢰 및 인지도와 식품 업체의 노하우가 결합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형 식품 업체가 차린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만난 장동현(31)씨는 “큰 기업, 유명 브랜드가 운영하는 곳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맛과 품질에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예비 창업자에게도 매력적으로 어필할 수 있다. 대기업 특히 본사가 식자재를 유통하는 회사라는 점은 창업자 입장에서 안정적이라는 메리트를 제공한다.

AD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은 “개인이 운영하는 가맹본사 중 2~3년의 짧은 운영 이후 브랜드를 접는 경우가 흔하다. 대기업의 경우 사업을 쉽게 저버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며 “또한 일반 가맹 본사의 경우 개설에서 이익을 남기지 못하면 존립 자체가 어렵지만, 식품 및 유통회사는 다른 곳에서도 매출이 나오고 있으므로 안정감을 준다”고 말했다. 특히 창업자의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화이트컬러 출신 퇴직자들이 브랜드 즉, 안정적인 창업에 투자하려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최근 등장한 대기업 프랜차이즈들은 창업시장에 새롭게 유입되고 있는 화이트컬러도 겨냥했다고 할수 있다는 설명이다. 프랜차이즈 산업 자체가 영세성을 벗고 주류 시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움직임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이러한 변화의 물줄기를 이끌어갈 대한민국 대표 식음료 브랜드의 외식사업 전문가들 만나 프랜차이즈 ‘필승전략’에 대해 들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