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펀드, 한국 주식 팔고 중국 주식 산다
연이은 외인 매도, 펀드내 한국 주식 축소 탓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외국인의 4 주 연속 주식 매도는 해외의 주식형 펀드들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에서 한국의 비중을 축소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근본적인 이유로는 중국 대비 한국 주식의 상대적인 가치가 과도하게 높아 펀드들이 한국 주식을 던진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면 중국으로는 자금 유입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때문에 이번주에도 외국인의 순매수 발생하더라도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이란 불안한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28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신흥국 주식형 펀드에서 27억 달러가 순유출됐다. 7 주 만에 최대 자금이자 펀드 자산의 0.41%의 자금이 환매됐다. 문제는 자금 이탈이 주로 국내주식시장에서 주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최근 3 주간 아시아(일본제외) 주식형 펀드 구성 국가 중 한국으로 부터의 자금 이탈이 가장 컸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시아 주요 6 개국에서 외국인은 3주 연속 총 48 억 달러를 매도했는데, 이 중 절반인 24 억 달러는 한국주식을 매도했다"고 말했다.
한국 외에 미국 투자 주식형 펀드에서도 9월 첫 주 이래 최대이자, 선진국 주식 환매액의 80%에 달하는 110 억 달러나 되는 뭉칫돈이 이탈했다. 그러면서도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 국가로는 자금이 유입되는 상반된 모습이다.
이재훈 애널리스트는 "한국의 경우 증시 공매도 금지 만료라는 특별한 요인도 있지만, 아시아주식형 펀드 내 중국과 한국 간 가파른 리밸런싱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주식 매도의 주요 원인이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 주식의 중국대비 상대 밸류에이션은 10 년간 평균 수준보다 높아 외국인의 추세적 한국 순매수는 힘에 부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국주식의 추가 확대가 우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유로화 하락에 따른 달러화의 반등도 신흥국 자산에 대한 매력을 낮추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신흥국 통화표시 신흥국 채권의 유입강도와 선진국 통화표시 신흥국 채권과의 유입강도 격차도 최근 2 주 연속 마이너스 전환되며 신흥국 주식으로의 자금 유입 자체가 제한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 유로 존 은행들의 부채 줄이기 위해 신흥국 통화표시 자산에 대한 노출 축소로로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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