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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마트, 경영권 분쟁에 기관투자자 가세···갈등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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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롯데하이마트 경영권을 둘러싼 최대주주와 2대주주간 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기관투자자들의 행보도 엇갈리면서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삼성다이나믹한증권 투자회사)과 칸서스자산운용은 하이마트 주주총회 사내이사 선임 건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 하이마트 공동대표로 올라서며 경영권 행사 의지를 보이자 하이마트 창업자이자 2대주주인 선종구 회장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삼성자산운용은 하이마트 주식 40만1862주(1.7%)를, 칸서스자산운용은 6만6882주(0.28%)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PCA자산운용은 하이마트 주주총회 이사선임 건에 대해 기권 의사를 표명하며 한발 물러섰다. PCA자산운용은 하이마트 2만207주(0.09%)를 보유 중이다.

안건이 '각자 대표이사 선임'에서 '대표이사 개임'으로 바뀌자 각 운용사들은 기존 입장을 철회하는 등 해프닝도 벌어졌다.

당초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1일 최초 공시를 통해 이사선임의 건에 대해 '찬성'의 뜻을 밝혔었다. 하지만 안건이 '대표이사 개임'으로 변경되자 기존 입장을 철회하고 반대로 돌아섰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기업이 좋은 실적을 내면 펀드수익률에 도움이 된다"며 "그동안 선 회장이 경영을 잘해왔고 앞으로도 선 회장이 경영하는게 회사 안정성에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에서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 펀드 투자자들의 이익이 중요하다는 관점에서 선 회장을 지지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PCA운용 측도 최초에는 '찬성'의사를 밝혔으나 곧이어 기권으로 정정했다. 운용사측은 "기존에는 단순한 사내이사 선임으로 판단해 찬성했었으나 경영권 분쟁 양상으로 변질됐다"며 "주주의 권익 보호와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에 부합하는 지 여부에 대한 정보 제공이 부족해 기권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 슈로더코리아, 세이에셋코리아 등은 기존 찬성 의견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안건이 변경됐지만 찬성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마트는 전날보다 1만1100원(12.76%) 급락한 7만5900원에 장을 마쳤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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