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 적대적 M&A·오버행이슈 우려는 기우"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보유주식에 대한 사회환원 의지를 밝히면서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이 시장 일각에서 제기됐다. 하지만 그 가능성은 낮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최근 기업가치 이상으로 주가가 올라 몸값이 부담스러운 수준인데다, 안랩 안랩 close 증권정보 053800 KOSDAQ 현재가 62,900 전일대비 1,600 등락률 -2.48% 거래량 51,054 전일가 64,500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안랩, 산업통상부 주관 '2026년 K-수출스타 500' 사업 선정 안랩, 1분기 매출 591억· 영업이익 19억원 안랩, NATO 주관 국제 사이버 공격 연합훈련 참가…"실전 경험으로 통합 대응 역량 점검" 가 현금이 풍부해 경영권 공략도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16일 재벌닷컴은 "안 원장이 개인지분 절반을 처분하면 그의 보유 지분율은 18.57%로 낮아진다"면서 적대적 M&A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한 "자사주 13.9%를 합치더라도 우호지분은 32% 안팎이고, 그나마 자사주는 의결권이 제한받는다"면서 "2대주주인 원종호씨도 안 원장의 우호세력인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 외부 자금 유입에 따른 M&A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판단했다.
강록희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안철수연구소는 700억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실적 향상에 따라 재무재표도 개선될 것"이라면서 적대적 M&A 방어에 충분한 실탄이 있는 점을 주목했다. 만약 적대적 M&A가 시도된다면 안 원장의 환원 지분을 자사주로 흡수하는 등 대응 방안이 많다는 것.
또 다른 증시 관계자는 "안 원장이 실제 정치에 나서거나 대권에 도전한다면, 안철수연구소 지분은 어차피 처분해야 할 것"이라면서 "미리 적대적 M&A에 나서서 비싸게 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실적과 성장성 자체를 기반으로 시장관계자들이 보는 안철수연구소의 적정가치는 4만5000원∼5만원 수준. 기업을 인수하기엔 현재 주가는 지나치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는 게 일반적 평가다. 현재 외국인 지분율도 0.6%에 불과해 외국자본이 갑작스레 유입될 여지도 적다.
강 애널리스트는 "향후 개인정보보호법 발효로 신규수주 금액이 증가하고 소프트웨어 기업에 대한 재평가 등 안철수연구소를 둘러싼 외부 환경은 우호적"이라면서 "개인들의 설전으로 작전주처럼 비춰지고 있지만, 펀드멘털 부분에서 개선 여지가 많은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안 원장의 지분 처분 방식에 대해 "안 원장의 기본 취지 상 단기간 많은 물량을 장내매도 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현재 상황에서는 오버행 이슈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안 원장이 내놓은 물량이 자사주로 흡수되는 게 가장 현실성이 높고, 이 경우 경영권에 대한 논란을 잠재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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