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대상 금융사기, 투자자 교육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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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日증권협회 이사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투자사기를 당했다고 하소연하는 노인들의 전화가 매달 500~600통씩이나 옵니다. 늘어나는 노인인구에 대한 투자교육이 시급합니다."

사사키 토시히코(사진) 일본증권협회 집행이사는 11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투자사기가 일본 내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빠르게 늙어가고 있는 우리나라에게 이웃의 '선배국가'가 주는 충고인 셈이다. 실제 지난번 저축은행 무더기 영업정지 사태 당시 상당수의 피해자들은 고령의 노인들이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11.3%에 달했다. '고령화 사회(노인비중 7%)'를 훌쩍 넘어 '고령사회(노인비중 14%)'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노인을 대상으로 한 금융사기 피해가 속출하는 환경도 우리와 비슷하다. "제로에 가까운 예금금리와 침체된 주식시장이 원인"이라는게 사사키 이사의 설명이다.


은퇴자금의 투자처가 마땅하지 않은 노인들은 전문적인 지식도 없어 쉽게 금융범죄의 표적이 된다. 금융사기단들은 인터넷 사용에 서툰 노인들을 대상으로 '곧 상장될 회사인데 상장만 되면 주가가 두 세 배 오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으로 유혹한다고 한다.


사사키 이사는 "이런 노인들의 피해를 접수하기 위해 무료 콜센터를 운영 중인데 노인들이 입는 피해액은 한 해에 40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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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은퇴자들은 수익이 낮은 자국의 금융시장보다 해외 자산에 신탁하는 경우도 흔한데, 이 역시 문제를 낳고 있다. 노인들이 환율 위험에 대한 이해가 낮다보니 지난 2008년 리먼사태 때처럼 크게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사사키 이사는 어릴때부터 제대로된 투자교육이 안 되고 있는데서 원인을 찾는다. "일본인들은 대부분 투자를 하나의 도박이라고 인식하고 있는데, 학부모나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투자교육을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사사키 이사는 그나마 "한국이 투자교육에서는 일본보다 10년은 앞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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