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가 평가순응 기관인가
총장협의회는 "사립대학에 대한 감사원 감사는 정부지원금 관련부분에 한정돼야 한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면적인 감사에 반대하는 건의문을 31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전달했다. 11월 초로 예정된 감사원의 감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이를 의식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건의문에는 지방대학에 대한 정부 차원의 배려가 필요하다는 내용도 담겼다. 협의회는 "지방대학의 열악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구조조정은 지역대학을 분열시키며 지역 경제와 지역 사회가 붕괴되는 결과를 가져온다"며 지방 대학은 절대 평가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대학들은 정부의 지나친 개입을 경계하는 한편 자구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뜻을 모았다. 협의회는 "대학 스스로 예산을 편성ㆍ집행할 때 급하지 않은 지출을 삼가고, 각 대학의 사정에 맞는 경영효율화와 장학규모 확대 등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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