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물 부족에 대비해야
지난 1세기 물소비 증가율 인구 증가율보다 2배 이상 높아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20세기가 석유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물의 시대일까.
물 소비 증가율이 인구 증가율보다 훨씬 빨라 향후 물 위기(Water Risk)가 나타날 것이라고 온라인 경제매체 CNBC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워싱턴 싱크탱크인 세계자원연구소(WRI)의 커스티 제킨슨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세기 동안 물 사용 증가율이 인구 증가율을 2배 이상 높았다고 말했다. 그는 2007년부터 2025년까지 물 사용량이 개발도상국에서 50%, 선진국에서 1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상대적으로 물 소비 증가율이 빠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세계 인구 증가율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이달 말 70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인구는 현재 21세기 중반 무렵 90억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대로라면 21세기 중반에는 과연 충분한 양의 물이 존재할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물연구재단(WRF)의 롭 레너 집행이사는 "우리가 모두 소진할 수 없을만큼 지구상에 물은 많겠지만 문제는 이중 97.5%는 마실 수 없는 바닷물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염분이 적게 함유된 담수는 2.5%에 불과한데 이중 3분의 2는 얼어있는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담수가 아주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레너는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이 부족한 사람들의 수가 10억명 이상일 것이며 20억명 이상은 적절한 위생 시설 없이 생활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 결과 수인성 질병으로 매년 50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며 이중 대부분은 어린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후 변화로 인한 가뭄 등은 물 위기를 더욱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젠킨슨은 "기후 변화는 21세기 전체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에 따른 충격은 가장 가난한 이들에게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크게 가해질 것"이라며 "우리는 책임져야 할 상당한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젠킨슨은 물 부족에 대처하기 위해 누구에게 물이 필요한지, 어디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물을 사용할 것인지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 통합된 물 자원 운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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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기는 많은 기업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 의류업체 갭은 가뭄으로 텍사스주의 면화 수확량이 줄었다며 이익 전망치를 22%나 낮췄다. 크래프트 푸즈, 사라 리, 네슬레 들은 가뭄, 홍수 등의 환경 요인으로 원재료 값이 오르자 제품 가격을 인상해 대응하고 있다.
국제구호단체 옥스팸은 보고서를 통해 동부 아프리카의 기후 변화에 따른 수확 감소를 지적했다. 옥스팸은 기온과 강우량 변화로 수확 기간이 짧아지는 바람에 동부 아프리카의 옥수수·콩 등 주요 작물 수확량이 줄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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