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양 통합 시스템 솔루션 제공
한국 사업 비중 매우 커, “본사에서도 중요시 여겨”


전완기 롤스-로이스 한국지사장

전완기 롤스-로이스 한국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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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경쟁사도 우리가 디자인 한 선박을 건조합니다.”

전완기 롤스-로이스 한국지사장은 지난 25일 기자와 만나 자사의 마린 서비스 사업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롤스-로이스는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대산 선박 디자인(설계 포함), 엔진을 포함한 추진체계, 기자재와 서비스를 하나로 합친 통합 시스템 솔루션으로 조선사보다 더 많은 매출과 수익을 올리고 있다.

전 지사장은 “항공기 엔진 사업의 노하우를 활용해 선박엔진 사업에 진출한 롤스-로이스는 조선해양 부문에서 원천 기술을 보유한 다수의 기업들을 인수·합병(M&A)해 수직 계열화를 이뤄냈다”며 “롤스-로이스는 조선해양 업계중 유일하게 고객이 원하는 요구에 대응해 이에 적합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솔루션 사업의 장점은 특정 조선사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 지사장은 “예를 들어 STX유럽과 롤스-로이스는 해양작업지원선에서 경쟁관계에 있지만 선주들이 원할 경우 STX유럽은 자사가 개발한 선박 디자인 대신 롤스-로이스의 선박을 건조하게 된다”며 “우리가 디자인한 선박의 내부 시스템은 우리가 개발한 동력과 추진 시스템이 적용되기 때문에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한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롤스-로이스는 총 3만척의 선박에 장비를 공급했으며, 70개 해군을 포함한 4000여개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고 35개 국가에 판매 및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마린 서비스의 전체 매출액중 최초 제품 판매가 60%, 사후 서비스가 4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비스 부문에서만 수익이 11% 증가했다.


특히, 그는 롤스-로이스 마린서비스 사업에 있어 한국은 본사에서도 가장 중요히 여기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전 지사장은 “한국은 조선해양 사업에서 가장 뛰어난 발전을 하고 있으며, 특히 드릴십이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 설비(FPSO) 등 해양 플랜트 사업에서는 선주가 한국 조선소에 건조와 관련한 모든 결정권을 전가할 만큼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며 “브라질 등 신흥국이 성장시장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한국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이며, 본사에서도 한국에서의 사업 확대가 늘 고려 대상이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롤스-로이스가 올인하고 있는 부문은 연료절감 및 친환경 솔루션 사업이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오는 2016년부터 모든 선박에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산화질소 배출 비중을 0.1%까지 줄이도록 하는 새로운 규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기준 전 산업의 산화질소 배출량에서 선박이 차지하는 비중은 1.5%였다. 이를 위해 롤스-로이스는 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엔진과 연료 소모를 줄이는 선박 디자인 및 관련 기자재를 개발했고, 국내외 선사 및 조선사와 협상을 진행중이다.


방향타의 상부와 하류가 엇갈리는 모양을 적용해 프로펠러의 회전운동으로 발생하는 와류를 줄여 연료 소모량을 3~8%까지 줄일 수 있는 ‘프로마스(Promas)’ 시스템이 주력제품이다. 롤스-로이스는 올해 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 close 증권정보 009540 KOSPI 현재가 469,500 전일대비 8,000 등락률 +1.73% 거래량 123,717 전일가 461,500 2026.05.04 15:30 기준 관련기사 중동 전쟁이 떼돈 벌게 해준다고?…판 뒤집히자 증권가 들썩 LNG 투자전 불붙었다 [주末머니] 코스피, 하루 만에 사상 최고치 경신…6417.93 마감 핵추진 잠수함 덕분에 ○○○ 산업도 함께 뜬다 이 건조한 2척의 자동차운반선(PCTC)에 프로마스 시스템을 공급했으며, 고려해운과도 2척의 28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급 컨테이너선에 도입이 사실상 확정됐다.


전 지사장은 “현재 친환경 제품을 한국에서 생산하기 위해 협력업체를 발굴해 품질인증작업을 진행중”이라면서 “한국 업체와의 제휴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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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롤스-로이스는 최근 해양경찰청의 신규 예인함정 15척의 선회식 추진기인 ‘아지무스 쓰러스터’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계약 금액은 약 21억원 규모로, 롤스-로이스는 강력한 신규 함정의 주요 추진 및 조타 시스템으로 운용될 선회식 추진기(1척당 2대)를 공급한다. 선회식 추진기는 360도 회전이 가능해 방향타 없이도 모든 방향으로 함정을 조정할 수 있다.


전 지사장은 “이밖에도 한국 해군이 추진하는 신형 구축함에 롤스-로이스의 가스 터빈을 제공하기 위해 뛰고 있다”며 “롤스-로이스가 한국 조선해양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부산=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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