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지역은 다시 전세난

[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최근 봄ㆍ가을 이사철 수요가 잦아들면서 전셋값이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속속 나온다. 하지만 전셋집 구하기 열기가 점점 높아지는 곳이 있다. 바로 이사철과 거꾸로 가는 인기 학군지역이다. 주로 서울 강남권에 위치한 이들 지역은 여름ㆍ겨울방학에 맞춘 전세수요로 인해 이달부터 다시 전셋집 구하기 경쟁이 펼쳐질 기세다.


반등하는 전세수요의 전조는 인터넷 임대차 게시판에 등록된 주요 학군지역 전세물건 동향에서 드러난다. 강남3구(송파ㆍ서초ㆍ강남)의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등록된 전세물건의 절대갯수가 수 백개에 달하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대형 인터넷 포털사이트 부동산 임대차 매물 게시판을 보면 26일 현재 서울 송파구 잠실동 엘스(5678가구)ㆍ리센츠(5563가구)ㆍ트리지움(3696가구) 아파트 전세물건은 각각 442건, 488건, 372건이 등록돼 있다. 엘스 아파트의 경우 월세(반전세 포함) 물건도 260건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강남권 인기학군 지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2991가구)와 래미안퍼스티지(2178가구)의 경우 전세물건이 각각 359건, 534건으로 집계됐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4424가구)의 경우 전세 320가구, 월세 50가구가 등록돼 있다.

이는 상대적으로 학군 인기가 덜한 지역에서 같은 시기 나온 전셋집 물건 수가 월등히 적은 것과 비교된다. 700가구가 넘는 구로구 고척동 S아파트의 경우 전세물건이 15건 등록돼 있다. 중랑구 면목동의 M아파트의 경우도 13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인데 전세는 10건, 월세는 16건 정도 수준이다. 강남3구 인기학군 지역의 수 백건에 달하는 수치와 비교하면 현재 거래를 위해 등록된 전세물건이 적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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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임대차 게시판에 등록된 중복매물의 수를 감안하더라도 학군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전셋집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서울 잠실동 R중개업소 대표는 "겨울방학이 다가오는 시기다 보니 이에 맞춰 중개업소도 본격적으로 광고를 시작하고 집주인들도 여러군데 물건을 내놓고 있다"며 "등록건수보다 실제 전세물건 갯수는 10분의 1수준 정도로 어느정도 착시현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겨울방학, 새 학기에 맞춘 학군지역 전세수요는 차츰 늘어날 것으로 주변 중개업소들은 내다보고 있다. 서울 대치동 M중개업소 대표는 "인기학군 지역은 봄ㆍ가을이 아니라 반대로 여름ㆍ겨울이 이사철이다"며 "특히 여름보다 겨울의 수요가 두 배 이상이다 보니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전세수요가 늘고 전셋값도 오름세를 탈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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