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표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1981년 이후 코스피의 월별 수익률을 분석해 본 결과 10월 상승 확률은 53%였고 평균수익률도 0.76%에 불과했다"면서도 "4분기 코스피가 10월을 기점으로 보다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왔던 만큼 10월은 기회의 달로 인식돼야한다"이라고 평가했다.
홍 팀장은 "지난 2008년 이후 원·달러 환율이 3% 이상의 일중 변동성을 기록할 경우 코스피는 단기저점 확인과 함께 반등 흐름이 나타났었다"며 "지난달 23일(4.0%) 이후 환율의 일중 변동성이 줄어들고 있는 만큼 코스피는 지난달 중순과 이번 달 초에 걸쳐 1650선을 전후로 한 지수대에서 이미 저점을 확인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원·달러 환율도 안정을 되찾게 될 것으로 봤다. 무엇보다 이번 달 들어 유럽 재정위기가 국제사회의 공조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는 점이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을 안정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홍 팀장은 "만약 또다시 돌발 변수가 발생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더라도 1200원선이 강한 저항선으로 인식될 수 있다"며 "외국인은 이 가격대에서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의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시장에서 환차익 가능성에 베팅하며 코스피의 하방 경직 요인이 돼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기술적으로 1130원대까지 하락이 가능하며, 이 경우 코스피는 1900선까지 상승할 여력을 갖게 된다. 원·달러 환율이 1130원선을 하향 돌파할 경우에는 지난 3월31일 이후 심리적 저항선으로 작용했던 1100원선까지 추가 하락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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