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4라운드서 3언더파 보태 2위 매킬로이와 6타 차 '완승', 양용은은 4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특급루키' 리키 파울러(미국)가 '한국원정길'에서 프로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파울러는 9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골프장(파71ㆍ7225야드)에서 막을 내린 코오롱 한국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일 4타 차 선두로 출발해 버디 5개(보기 2개)를 솎아내며 3언더파를 보태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무려 6타 차의 완승(16언더파 268타)을 일궈냈다. 첫날부터 선두를 질주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우승상금이 3억원이다.
자신의 '우승 컬러'인 오렌지색으로 의상은 물론 모자와 골프화까지 통일한 파울러는 이날 2번홀(파4) 버디에 이어 5, 7번홀과 10, 12번홀에서 두 쌍의 '징검다리 버디'를 솎아내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다. 17번홀(파4) 보기에 이어 18번홀(파5)에서는 '2온'을 노리다 공이 워터해저드로 날아가며 다시 보기를 범했지만 이미 추격자들과 격차가 커 우승과는 상관없었다.
매킬로이 역시 7언더파를 몰아치며 단숨에 2위(10언더파 274타)로 올라서 '차세대 골프황제'의 위상을 마음껏 과시했다. 14~16번홀의 3연속버디 등 후반에만 6타를 줄인 뒷심이 돋보였다. 김민휘(19)가 3위(7언더파 277타)를 차지했다. 타이틀방어에 나섰던 양용은은 그러나 4오버파의 난조로 오히려 4위(5언더파 279타)로 밀려났다.
천안(충남)=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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