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환 동부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6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한 뒤 "급변동 장세일수록 주식형 펀드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증시에 대해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상존하고 있어 지수의 추세적 움직임 보다는 2011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9~1.2배 수준인 1500~1850 사이에서 제한적 등락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8월 이후 급락장을 맞아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위기는 오히려 투자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주식시장이 급반전되는 상황에서는 주식형 펀드가 고수익을 창출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면 랩어카운트의 수익률이 저조한 반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강화되는 추세다. 이에 대해 오 CIO는 "국내 투자자들의 풍부한 주식투자 수요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해석했다.
그는 "주식시장의 하락으로 포트폴리오 투자를 통해서도 충분한 수익을 달성할 수 있는 국면이 오고 있기 때문에 과거 2년과는 달리 지나치게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다소 안정적이면서도 주식시장 상승에 충분히 편승할 수 있는 투자방식이 선호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와 같이 어려운 시장 여건 하에서는 특정 업종에 베팅하기 보다는 실적 호전주와 저평가주, 장기성장주 등에 대한 균형 있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오 CIO는 "주식시장의 상승시에는 낙폭과대주와 경기관련주에 대한 투자비중을 높이면서 다소 공격적인 전략을 취하되 지나치게 위험한 운영방식은 지양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부자산운용은 올해 상반기 오재환 CIO와 기호삼 주식운용본부장을 영입한 후 운용스타일 변경에 나섰다. 투자전략본부를 주식운용본부로 합병하고 기존 업종 중립 기조에서 탈피, 시장 흐름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해 운용 수익률을 시장 상위 10%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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