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연휴 설악산 첫 단풍, 중국도 북경절 맞아 대거 방한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박은희 기자]단풍 시즌과 맞물려 시작되는 이번 연휴엔 단풍놀이를 하는 사람들로 전국 국립공원이 북새통을 이룰 전망이다. 단풍을 보려는 발걸음에 중국 '국경절'을 맞아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들까지 더해지면서 국립공원을 비롯한 전국의 다른 관광지도 한껏 들썩일 분위기다.
◆단풍과 함께 시작되는 연휴= 10월1일부터 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연휴는 단풍과 함께 시작된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단풍은 10월 초 설악산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
설악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단풍놀이 관광객들이 찾는 내장산 국립공원. 10월 중순께 설악산 국립공원에서 절정에 이른 단풍을 구경하지 못했더라도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단풍이 11월 초에 꽃을 피울 것으로 보이는 내장산 국립공원이 있기 때문이다. 내장산 국립공원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는 장소로 공단이 추천한 탐방로는 공원입구~내장사(3㎞, 1시간), 공원입구~백양사(1.8㎞, 1시간) 등 5개다. 공단은 특히 평지로 돼있는 내장사 탐방로와 백양사 탐방로를 가족 단풍 탐방객에게 적극 추천한다고 밝혔다.
단풍이 연휴에 맞춰 시작되는 만큼 올해 단풍 탐방객들은 작년보다 그 수가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설악산 국립공원 사무소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한 달 동안 설악산을 찾은 단풍 탐방객은 113만5000명이었다”며 “올해 단풍이 연휴 때 시작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올해 단풍 탐방객들은 지난해보다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여행업체 관계자는 “이번 연휴부터 시작해서 11월까지 매주 주말마다 단풍 관광을 비롯한 관광 상품의 예약률이 높다”며 “특히 이번 연휴엔 단풍 시즌 시작과 중국 국경절까지 함께 있어 많은 여행업체들이 특수를 누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의 한 전세버스 대여업체 관계자는 “단풍 시즌과 중국 국경절 특수가 겹치면서 이번 연휴 전세버스 예약은 진작에 끝이 났다”며 “문의 전화는 계속 오는데 빌려줄 버스가 없어서 장사를 못할 지경”이라고 전했다.
한국도로공사 교통센터에 따르면, 연휴 전날인 30일 수도권을 빠져나가는 차량은 39만대, 10월1일과 2일에 수도권을 나서는 차량은 각각 32만대와 36만대로 추정됐다. 이 센터 오재환 과장은 “이번 연휴엔 작년 같은 시기보다 최소 1만대에서 10만대가량 더 많은 차량이 수도권을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휴를 맞아 국립공원을 포함한 전국 곳곳의 관광지로 발길을 옮기는 이 차량들과 서울과 제주도 등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겹치면서 전국의 도로와 주요 여행지는 몸살을 앓을 것으로 보인다.
◆연휴 날씨 쌀쌀… 따뜻한 옷 챙겨야= 이번 연휴 기간 동안엔 쾌청한 날씨가 이어지겠지만 다소 강한 바람과 함께 쌀쌀한 가을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찬 대륙고기압의 확장으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연휴를 지나 다음 주 초까지 전국적으로 온도가 평년보다 4~6℃가량 낮은 쌀쌀한 날씨가 예상된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기상청은 “단풍을 보러 가는 관광객들은 여벌옷을 준비해 산 위에서 급격히 기온이 떨어지는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유진 기자 tint@
박은희 기자 lomor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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