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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 케이블 까는 이 기업…LS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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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전도케이블 설치..스마트그리드 상용화..해외시장 수주 잇따라

강원도 동해시에 위치한 LS전선 동해공장에서 직원들이 생산된 해저케이블을 점검하고 있다.

강원도 동해시에 위치한 LS전선 동해공장에서 직원들이 생산된 해저케이블을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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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LS전선이 초전도케이블과 해저케이블 등 첨단 제품을 신성장 동력으로 정하고 해당 사업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꿈의 전선'이라 불리는 초전도 케이블은 LS전선이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제품이다. 초전도케이블은 전기저항이 0인 초전도체를 사용해 많은 양의 전기를 손실 없이 멀리 보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동급 일반 전력선에 비해 크기가 작으면서도 5~10배의 송전효과가 있다. LS전선은 이 케이블이 낮은 전압으로 대규모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과밀화된 송·배전용 초고압 전력케이블 신규 시장을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국내 전력손실률은 연간 4~5%, 비용으로 환산하면 약 1조2000억원에 이른다. LS전선은 이 케이블을 통해 지구를 몇 개의 전력 네트워크로 묶어 전기 수출·입을 하는 글로벌 스마트그리드 사업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불어 LS전선은 사업 활성화를 위해 미국 에너지 기술 기업인 아메리칸 슈퍼컨덕터(AMSC)에 3000km에 달하는 초전도 선재를 발주했다. 초전도선 주문량으로는 사상 최대로 업계 관계자들은 초전도 케이블이 상용화 시대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방증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 과학학술지 '네이처'는 "한국이 세계 최초로 고온 초전도 케이블로 스마트그리드 상용화를 이룰 것"이라며 "초전도 케이블을 이용해 스마트그리드를 상용화하려는 움직임은 한국이 녹색기술의 세계적 리더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LS전선은 한국전력공사 이천변전소에 초전도선으로 만든 케이블을 설치해 시험 운영을 코앞에 두고 있다. 또한 한국전력공사와 컨소시엄을 이뤄 오는 2013년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에 고온 초전도 케이블을 설치하는 등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해저케이블의 상용화도 LS전선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차세대 과제다. 지난해 6월 LS전선은 강원도 동해시에 위치한 공장에서 국내 최초로 해저케이블 제품을 출하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제주~진도 간 105km 구간에 250㎸급 해저케이블 설치 공사를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또 화원~안좌 해저 전력망, 제주도 월정리 풍력 시범단지, 전남 장죽~수도 조류 발전 단지에서 해저 케이블 사업을 잇달아 수주했다.
해저케이블 사업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활기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LS전선은 국내 최초로 미국 뉴욕주 동부 롱아일랜드와 캡트리 아일랜드 사이 송전용 35㎸급 해저케이블 프로젝트를 일괄 수주했다. 그 외에도 인도네시아 북쪽 군도 티도레 섬에서 터네이트 섬까지10㎞ 구간 20㎸ 해저전력케이블 설치 공사, 말레이시아 사라왁 도서지역 전력화 사업에 33kV 해저케이블사업 등 해외 주요 해저케이블 프로젝트를 잇달아 따냈다.

지난 2009년 기준 1조8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세계 해저케이블 시장은 그 동안 높은 기술 장벽으로 인해 유럽 소수 회사들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었다. 국내 역시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형편이었다. 하지만 LS전선은 해저케이블 사업을 꾸준히 준비하며 매년 30% 이상 고공성장하고 있는 세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

LS전선 관계자는 "이러한 프로젝트의 수행을 통해 엔지니어링과 시공기술을 내재화하여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 세계 시장에 적극 진출할 것"이라며 "해양 엔지니어링에 사용되는 엄비리컬(Umbilical) 케이블 개발도 지난 7월 개발에 성공했으며 향후 500kV급 해저케이블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S전선은 미래 성장 동력인 초전도케이블과 해저케이블 사업의 호조를 등에 업고 올해 연결 기준 매출 1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오는 2015년 글로벌 1위 전선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복안이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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