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국경없는 공구'캠페인은 소매점은 물론 고객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공구를 대량으로 지원받게 된 부르키나파소 사람들이 반색을 한 것은 물론이다. 감동받은 부르키나파소 사람들은 눈물을 흘릴 정도였다. 부르키나파소 국왕은 "생애 최고로 감동적이고 값진 선물"이라고 평했고 스페인 언론 역시 이 캠페인에 주목했다. 벨로타는 기업이미지를 쇄신한 것은 물론이고 매출도 큰 폭으로 키울 수 있었다.
소니코리아에서도 지난해 비슷한 기획을 내놨다. 아름다운가게와 손잡고 보상판매 행사를 진행한 것이다. 제조사와 상관없이 컴팩트 디카부터 필름카메라, DSLR, 카메라 기능이 탑재된 휴대폰 등을 기증한 고객에게 소니 '알파500' 모델을 15만원 할인해주고 중고 제품은 모두 아름다운가게에 기부한 것. 이 수익금은 소외 계층을 돕는 데 사용됐다. 카메라 제품을 재활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소외계층에게도 혜택을 돌려 줄 수 있는 행사인 셈이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강조되며 이같은 기부 마케팅은 점점 영역을 넓혀 갈 전망이다. 삼보측의 한 관계자는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에게 이익을 돌려주는 것은 물론이고 사회적 가치창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며 "회수한 제품은 TG삼보 공장에서 수리한 후 IT소외계층에게 다각도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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