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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 부동산]①집값 약세 지속 전망..오피스텔 등은 인기 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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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철현 기자] 부동산시장에서 명절 추석은 계절적으로 비수기에서 성수기로 진입하는 분기점(터닝포인트) 역할을 한다.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이사를 해야 하는 학군 수요가 아니면 추석 이후 본격적으로 집을 사고 이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추석 연휴 이후 전개될 집값 움직임이 향후 부동산시장 흐름과 판도를 가늠하는 척도로 여겨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렇다면 올해 추석 이후 부동산시장은 어떻게 될까?

요즘 부동산시장은 그야말로 안개 속이다. 서울ㆍ수도권의 경우 집값을 약세를 면치 못하는 반면 전셋값은 급등세다.
주택시장의 양대 축인 매매와 전세가격이 따로 움직이면서 올 하반기 시장 향방을 가늠하기도 쉽지 않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전망이 엇갈린다. 그만큼 시장 방향을 점치기가 어렵다는 얘기다.

◆집값 약세 전망 우세=하지만 추석 이후 서울ㆍ수도권 집값이 반등 움직임을 보일지에 대해 의문표를 다는 전문가들이 더 많은 편이다. 글로벌 경제 위기와 대출 규제, 금리 인상 등 투자 여건이 계속 나빠지고 있다는 게 주요 이유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정부의 잇단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와 금융권의 대출 제한 등의 여파로 매수세가 쉽게 유입되기 힘들다"며 "적어도 올 연말까지는 현재의 집값 안정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수요자들이 대출을 받아 집을 살 때 가장 고민하는 게 금리"라며 "금리 상승 움직임은 집값 상승세를 꺾는 강력한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가 지난 7일 세제 개편안을 통해 밝힌 다주택자와 주택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금 완화 조치도 주택시장 활성화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연구소장은 "집값 상승 기대감이 사라진 상황에서 다주택자에 대한 세제 지원을 확대한다고 해서 주택 구매력이 살아날 것 같지 않다"며 "오히려 양도세 장기보유 특별공제 조치(최대 30%까지 공제)로 다주택자 보유 매물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집값 하락을 부추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집값 반등 기대감도 '솔솔'=집값이 추석 이후 바닥을 찍고 반등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김신조 내외주건 대표는 "9월 전매제한 완화와 신분당선 개통 등 집값을 끌어올릴 만한 재료가 적지 않다"며 "그동안 집값이 많이 떨어진 만큼 추석 이후에는 급매물을 더듬어보는 수요도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셋값 상승도 주택 매매시장을 불안하게 할 주요 재료로 꼽힌다. 고종완 RE멤버스 대표는 "전세난이 심화할 경우 돈을 좀 더 보태 아예 집을 사려고 마음 먹는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며 "서울ㆍ수도권 집값이 추석 이후 꿈틀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집값이 오르더라도 큰 폭의 상승세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찬호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실물경기 회복에 따른 구매력 확대로 주택 수요가 늘 수도 있으나 대출 제한과 금리 상승 등으로 집값이 급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집값이 많이 떨어진 급매물 위주로 관심을 두되 무리한 대출 등을 통한 주택 구입은 삼가는 게 좋다는 얘기다.

◆오피스텔ㆍ생활주택은 인기 끌듯=소형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 등 수익형 상품은 추석 이후에도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고종옥 베스트하우스 대표는 "1~2인 가구 증가에다 정부의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세제 혜택 제공 등으로 임대 수익형 상품의 몸값이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임대 수익률 등을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많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요즘 월세형 상품의 가격이 오르면서 일부 지역에선 임대 수익률이 은행금리와 비슷한 4%대에 머물고 있다"며 "2~3년 뒤 공급 과잉도 예상되는 만큼 적정 시세 여부 등을 따져보고 투자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상가시장도 전망은 어둡지 않다. 특히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가격을 낮춰 재분양하고 있는 아파트 단지내 상가와 역세권 근린상가, 선임대 상가 등 안전성 있는 상가에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토지시장은 지역별 양극화가 뚜렷할 전망이다. 오세윤 광개토개발 대표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와 혁신도시 개발지 등 대형 호재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땅값이 꾸준히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조철현 기자 cho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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