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 터치패드가 50만원 태블릿PC로 변신?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50만원짜리 태블릿PC로 변신한 10만원짜리 터치패드'7일 업계에 따르면 새로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가 나올 때마다 소비자들이 운영체제(OS)를 자유자재로 바꿔 쓸 수 있는 방법을 해커들이 개발하고 나서 화제다. 제품에 기본으로 깔려 있는 OS를 사용하기 싫을 경우 새로운 OS를 구동해 쓸 수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제품은 휴렛팩커드(HP)가 PC 사업 분사를 결정하며 재고털이에 나선 99달러짜리 태블릿PC '터치패드'다. '시아노젠 모드'라는 소프트웨어를 만든 개발팀은 얼마 전 터치패드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2.3 OS '진저브레드'를 구동하는 데 성공했다. 터치패드에 기본으로 깔린 OS는 '웹OS'지만 소프트웨어를 개조해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최근 안드로이드 기반의 태블릿 PC가 50만원 안팎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5분의1 가격으로 비슷한 효과를 누리는 셈이다.
안드로이드 OS 위에서 구현되는 터치패드는 터치 인식 기능까지 갖추지는 못해 아직 리모컨으로 조정해야 하지만 머지 않아 터치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모바일을 탑재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옴니아 2'에서 안드로이드 OS를 구동해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옴니아 2를 이용하는 한 소비자는 "문자, 통화, 웹 브라우징, 카카오톡 같은 가벼운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이용 등에는 문제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가 떠오르면서 윈도폰의 경우 앱 생태계가 발전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해커들이 이를 극복한 셈이다.
이 같은 이유로 OS를 바꿔 사용하는데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터치패드를 구입하면 태블릿PC를 10만원에 이용할 수 있는 데다가 터치패드의 소프트웨어를 개조할 경우 안드로이드 태블릿PC 기능까지 누릴 수 있으니 일석이조라는 설명이다.
HP가 지난달 30일 터치패드를 추가 생산하기로 하면서 해외 배송을 통해 터치패드를 구입하기를 희망하는 국내 소비자들도 많다. 터치패드는 미국에서만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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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무작정 OS를 바꿔 쓰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게임 등 무거운 앱을 이용하기 어려워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기능을 충분하게 누리는 것은 사실상 포기해야 한다"며 "자칫 잘못하면 기능이 완전히 멎어버리는 벽돌 스마트폰, 벽돌 태블릿PC가 될 수 있고 애프터 서비스(AS)를 받지 못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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