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 해외 명품 가전업체가 최우수고객(VIP)을 대상으로 한 이색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색다른 행사를 통해 매출 비중이 높은 VIP를 끌어안겠다는 복안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뱅앤올룹슨(B&O), 밀레, 가게나우 등은 최근 국내 VIP를 대상으로 한 제품체험, 쿠킹클래스, 방문관리 등의 서비스를 강화하며 고가 가전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말 강남에 아시아 최대매장을 오픈한 덴마크 가전 브랜드 뱅앤올룹슨은 VIP고객에게 '홈데모'와 '비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홈데모는 제품 구입 전 제품을 미리 설치해 보고 구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서비스이고, 비포서비스는 고객이 신청하지 않아도 먼저 방문해 제품 상태를 체크 관리하는 제도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업 전체 매출이 절반으로 줄 때에도 VIP 마케팅을 펼친 한국 매출은 10%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둔바 있어 VIP 마케팅 강화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 나간다는 전략이다.


독일의 가전회사 밀레도 VIP 마케팅이 활발한 곳 중 하나다. 밀레는 최근 주방기기 업체들과의 공동마케팅으로 VIP 고객만을 위한 특별한 체험 '쿠킹클래스'를 마련했다. 또 올해부터 VIP 고객에게 직접 방문해 제품 점검과 청소 등을 지원하는 '프리미엄 케어' 서비스도 진행한다. 그 외에도 VIP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 강좌나 전시장을 사교 공간으로도 제공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빌트인 전문 독일 가전인 가게나우도 아파트 입주가 완료될 때까지 홈케어 매니저가 현장에 상주해 제품을 설명하고 점검 해주는 'WCH' 서비스를 운영한다. 현재 VVIP 고객을 대상으로 한 쿠킹 클래스도 진행 중이며 올해부터는 VVIP들을 위한 웰컴 파티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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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가전 업체의 이 같은 마케팅 강화는 기술력과 가격대 등에서 국내 기업과의 격차가 좁혀짐에 따라 특화된 서비스로 차이점을 부각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냉장고 등에서 300만~400만원 대의 고가 제품을 확대하고 있고 TV는 1000만원이 넘는 가격대의 제품을 선보이며 명품 가전 업계에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브랜드나 가격 정책 등에서 차이가 있어 국내 기업과 해외 기업이 목표로 하는 고객 층이 달랐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VIP마케팅은 고정적인 수요 창출로 이어지는 만큼 국내기업도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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