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새 대통령 토니 탄 당선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27일 치뤄진 싱가포르 대선에서 인민행동당(PAP) 지지를 받아온 토니 탄(71·사진) 전 부총리가 재검표까지 가는 승부 끝에 새 대통령으로 당선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 보도했다.
토니 탄 당선자는 유효표 215만표 가운데 35.2%인 74만4397표를 얻어 싱가포르 제7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득표율 34.9%를 기록한 경쟁자 탄쳉복 의원을 7269표(0.3%P)의 근소한 차이로 눌러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다.
토니 탄 당선자는 다음달 1일 대통령 취임식을 갖고 6년 임기를 시작한다. 싱가포르에서는 의원내각제로 총리에게 모든 권한이 집중돼 있고 대통령은 실권이 없는 상징적인 존재지만 대통령은 헌법에 따라 몇몇 공직자 임명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싱가포르 외환보유고의 활용, 정부 예산 결정 등에도 영향력이 인정된다. 대통령이 받는 연봉은 430만싱가포르달러(약 38억원) 수준이다.
토니 탄 당선자는 28일 재검표 끝에 승리를 확인한 후 당선 연설에서 "대통령은 나를 지지한 사람들 뿐 아니라 모든 싱가포르인들을 위한 것"이라며 "모든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대통령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정재계 주요직을 두루 걸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아 경륜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토니 탄 당선자는 싱가포르 국립대학에서 강사로 직장 생활을 시작한 뒤 싱가포르 OCBC 은행을 거쳐 1979년 정계에 입문했다. 국방부, 교육부, 보건부, 통상산업부 등 주요 부처 장관을 두루 역임했으며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싱가포르 부총리직도 맡았다.
그는 잠시 정계에서 벗어났던 1991년 OCBC은행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앉았으며 그 경험을 살려 2006년 정계에서 은퇴한 이후 싱가포르투자청(GIC) 부회장, 싱가포르언론그룹 SPH 회장직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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