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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오픈마켓, 짝퉁이 판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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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 뜸한 새벽 활개..소규모 거래라 적발 어려워
작년 명품시장 규모 5조원.. 짝퉁시장규모는 14조원대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온라인 오픈마켓이 여전히 '짝퉁'의 온상이 되고 있다. '짝퉁'은 진짜와 거의 똑같이 만든 가짜상품을 의미하는 말.
짝퉁 상품의 단속이 뜸해지는 새벽시간이 되면 가짜 해외 유명 명품이나 스포츠 브랜드 등을 1~2만원대에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오픈마켓에 짝퉁 유통의 33%를 차지할 만큼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의 명품 뿐만아니라 해외 스포츠 브랜드 등 종류도 각양각색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발표한 '한-EU FTA 비준을 계기로 다시보는 짝퉁과 소비자문제'라는 연구 결과 국내 짝퉁시장 규모가 지난해 기준 14조원 수준으로 세계 10위권으로 나타났다.

전체 상품시장에서 짝퉁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세계 3위 수준으로 조사됐다. 지난 해 명품 시장이 5조원 안팎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약 3배에 이를 만큼 짝퉁 시장의 규모가 큰 셈이다. 매년 적발돼 폐기되는 짝퉁 규모만도 2조원 이상이다.

소비자원은 이중에서 3분의1이상은 온라인 오픈마켓을 이용해 거래되고 있고, 갈수록 소규모로 개인화돼 거래되고 있어 단속도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짝퉁거래가 줄어들지 않는 이유 중에 하나는 짝퉁 제품임을 알면서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픈마켓에 짝퉁 검사를 실시하지 않는 시간에 음성적인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는 것이다.

짝퉁제품이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주로 거래되는 시간은 12시부터 새벽 6시 사이. 짝퉁 거래와 관련해 여론의 뭇매를 맞으면서 오픈마켓이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짝퉁상품 아침부터 밤 늦은 시간까지는 짝퉁 검색 시스템을 운영하기 때문에 이 시간을 피해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짝퉁 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오픈마켓이 110% 보상제, 200% 보상제 등의 이름을 내걸고 소비자 피해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허울뿐이라는 지적이다.

오픈마켓에서 판매되는 전체 제품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고, 기획한 상품에 한해 반품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또 제품을 사용했을 경우에는 반품이 불가능하고, 구매자가 직접 위조품을 확인해야 한다는 점도 오프마켓이 시행하는 보상제의 단점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오픈마켓은 판매자와 소비자 간의 거래가 발생하면 그 수수료로 이익을 남기는 구조기 때문에 제품의 품질에 관해서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판매자와 소비자간의 거래를 중계할 뿐이기 때문에 거래되는 제품에 관해서는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오픈마켓의 이 같은 '장사속' 때문에 최근에도 심야시간에는 루이비통, 샤넬 등 명품을 비롯해 나이키, 켈빈클라인 등의 짝퉁 제품들이 활개를 치고 다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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