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차관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어떤 이유로든 원유의 납품 거부로 국민생활에 어려움을 끼쳐선 안 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현재 원유 1리터 당 173원 인상을 주장하는 낙농업계와 81원을 고수하고 있는 우유가공업계의 협상은 아직까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 차관은 "시장에서 결정돼야 할 원유공급가 인상폭을 정부가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건 현 시점에선 적절치 않다"면서도 "그 차이는 곧 좁혀질 거라고 본다"고 낙관했다.
또한 오 차관은 "지난 3일 낙농가의 원유납품 거부가 하루 있었지만 다행스럽게도 4일 납품이 재개돼 큰 파장이 없었다"며 "최근 8차례에 걸쳐 낙농협회와 우유업체 간 협상에서 타협이 성사되진 못했지만, 양측 간 이견 항목이 지금 23개에서 2~3개로 줄어들어 있는 상태여서 조금 더 노력하면 절충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 차관은 "젖소들이 주로 먹는 배합사료가 대부분 수입되는데, 국제곡물가의 급등으로 (우유)생산비의 60~70%를 차지하는 이 사료값이 올라 낙농가를 힘들게 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젖소들이 먹는 사료를 국내산 조사료(풀사료)로 대체하기 위해 대폭적으로 풀사료 재배면적을 늘리고, 축산시설 현대화라든지 또 축산업 선진화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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