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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훔친 '쏘라노'의 24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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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리조트, 30년만에 대변신 '쏘라노'로 속초여행을 바꾼다

유럽을 훔친 '쏘라노'의 24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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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용준 기자]속초여행이 바뀌고 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속초의 잠자리가 바뀌고 있다.

여행을 떠날 때 가장 고민스러운 것이 바로 숙소문제였다. 호텔이 좋기야 하겠지만 굳히 가격도 비싼 호텔에 자는 것도 부담스럽고 여관이나 모텔을 잡자니 가족들과 '불온한' 네온사인의 숙소에 드는 것도 꺼림칙하다.
그럼 콘도가 대안이 될 수 있지만 1980~90년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설악산의 콘도들이 먼저 떠올라 쉽게 발길이 가지 않는다. 복도는 삼겹살 굽는 냄새로 진동을 하고 객실은 곳곳에 세월의 주름이 깊게 파여 있다.

설악산 중턱에 자리한 한화리조트도 비슷한 수준이였다. 하지만 지난달 1일 한화리조트가 360도 달라졌다. 온천수가 펑펑 쏟아지는 설악산 최고의 명당자리에 유러피안 스타일의 리조트 '쏘라노(SORANO)'로 새롭게 태어났다.

한화리조트의 오랜전통을 살리면서도 이탈리아 투스카니 풍의 멋진 옷으로 갈아 입고 새 역사를 시작한 것이다. 여기에 들인 돈이 무려 1000억이다. 객실 770개로 환산하면 1개의 객실에 1억원이 넘게 들어갔다.
본격적인 여름휴가철 속초여행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쏘라노'를 찾았다. 콘도문화를 다시 쓰고 있는 '쏘라노'에서 특별한 24시에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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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 1시-30년만의 변신 유럽을 품다
미시령터널을 나왔다. 오른쪽으로 설악산 울산바위가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시선을 정면으로 둔다. 저 멀리 유럽풍의 멋진 옷으로 갈아입은 '쏘라노'리조트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1000억원을 들여 30년 만에 완벽하게 변신한 설악 한화리조트의 새로운 이름이다.

붉은 색 지붕을 머리에 쓴 지중해식 황토빛 건물이 설악산과 동해 바다와 맞닿아 이국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토치형 출입구와 아치형 구조물 등은 입구에서부터 이국적인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새롭게 조성된 사이프러스 나무가 정원형 주차장으로 탈바꿈 시켰다.

PM 2시-호텔식 고품격 서비스 무장
현관에 짐을 풀었다. 고객 서비스를 위해 특화된 교육을 마친 로비 매니저가 영접을 나왔다.

새로 도입된 도어맨은 고객의 편의를 위해 출입문 개폐와 고객의 짐을 운반해준다. 기존 콘도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들이다. 모두 호텔에서 시행되고 있는 CRO(Customer Relations Officer)개념의 서비스를 콘도에 접목한 것이다.

입실절차도 간편해졌다. 숙박카드를 작성하지 않고 체크인을 하자 바로 객실로 이동할 수 있었다. 서비스 수준이 자사가 운영 중인 '프라자 호텔'만큼 올라섰다.

또 로비에는 고객에게 여행에 필요한 상세한 정보를 안내해주는 전문 상담원도 상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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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 4시-고객층에 맞는 라이프스타일 객실
객실로 들어섰다. 발코니 넘어로 보이는 울산바위가 한 폭의 그림처럼 창문에 그려진다. 기존 콘도 객실과 차별화된 쏘라노의 실내는 호텔 객실처럼 화려했다.

객실은 다양한 고객층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해 두 가지의 객실 타입을 4가지로 변경했다.

패밀리형은 동반인원이 적은 고객, 핵가족 혹은 커플을 대상으로 한 원룸형 객실과 두 가구 이상의 고객을 대상으로 한 투룸 형태의 객실로 구분했다.

로얄형은 두 개의 룸과 두 개의 욕실을 갖춘 럭셔리한 구조와 세 개의 룸과 두 개의 욕실을 갖춰 각 룸 별 프라이버시가 고려된 콤팩트한 타입으로 구성했다.

침대방은 기존 344실에서 660실로 대폭 확대해 소규모 가족 및 단체 여행객의 편안한 이용을 배려했다. 객실 내에는 다목적 기능의 붙박이 가구 시스템이 눈길을 끌고 욕실도 대폭 확장됐다.

PM 6시-객실 삼겹살 냄새는 NO, 야외바비큐장 OK
출출하다. 저녁을 준비해야 한다. 콘도에서 빼먹을 수 없는 멋이 삼겹살 굽기다. 예전 같았으면 주방에서 고기를 굽느라 객실 전체가 삼겹살 냄새로 진동을 할때다.

쏘라노는 다르다. 콘도 고급화에 걸림돌이 되어 왔던 '객실내 고기구이' 문화를 야외로 옮겼다. 붐이 일고 있는 캠핑에 착안한 것. 별도로 마련된 야외 바비큐장으로 이동했다.

수용인원은 약 220명(4인용 테이블 25개, 6인용 테이블 20개)의 바비큐장은 넓직했다. 준비없이 내려갔지만 푸짐한 상차림이 마련되어 있다.

삼겹살, 목삼겹, 닭꼬치, 야채, 생수 등을 패키지로 구입했다. 3∼4인용으로 5만9000원이다. 5∼6인용은 7만9000원. 테이블만 대여(4인 1만원)할 수 있으며 그릴과 숯을 대여하면 1만원이 추가된다. 입실시 프런트에서 오후 4시 이전에 예약하면 된다.

PM 8시-PO들과 흥겨운 피티, 다양한 멀티룸
식사후 한화리조트의 특별한 즐거움인 PO(Program Organizer)들이 열어주는 흥겨운 웰컴파티에 참석한다. 다양한 끼로 무장한 PO들이 투숙객을 상대로 즐거운 추억을 선사한다.

부부만의 시간을 위한다면 어린이들을 돌봐주는 키즈클럽도 찾을 만하다. 가족들은 노래와 영화,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멀티룸 등도 만족감을 한층 높이는 쏘라노의 비밀 병기다.

비즈니스맨들의 원활한 세미나를 위해 4개의 룸과 6개의 분임 토의실도 차별화 된 서비스다.

AM 7시30분-조식뷔페로 아침을 즐긴다
아침에 눈을 떴다. 기존 콘도였다면 당연한 듯 아침은 '간단하게 라면이나 먹지'라고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젠 아침에 '객실 내 라면'이 아닌 호텔식 조식뷔페로 풍성한 아침을 맞을 수 있다. 그 중심엔 한화 식음사업부에서 공수된 엄선된 식재료로 조리하는 '라-갤러리아'가 있다. 퓨전한식을 선보이는 레스토랑도 '해맛이'도 생겼다.

로비 라운지는 도서, 잡지 등을 즐길 수 있는 미니 도서관으로 꾸며 책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AM 11시30분-쓰레기봉투들고 퇴실은 없다
퇴실시간이다. 평소처럼 재활용을 위해 쓰레기봉투를 찾아 헤맸다. 하지만 복도의 어느 누구도 쓰레기봉투를 들고 허둥대는 투숙객 없다. 객실에 두면 콘도 매니저가 처리해 수거한다. 호텔급의 고품격화된 최상의 서비스를 콘도에서 느껴볼 수 있는 것이다. 입실과 마찬가지로 매니저들의 신속한 퇴실안내로 편하게 콘도를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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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 1시-확 달라진 설악 워터피아에서 마무리
속초까지 왔어 '쏘라노'만 있다가 가는 건 아쉽다. 오후 시간은 국내 원조 워터파크인 '워터피아'에서 즐겨보자. '쏘라노' 오픈가 함께 '설악 워터피아'도 놀랍게 변신했다.

먼저 워터피아는 여느 워터파크와는 물(?)이 다르다. 콸콸 쏟아지는 온천물에서 놀기 때문이다. 좋다는 온천욕도 덥고 갑갑하면 즐기지 못할 터인데 슬라이드 등 놀이시설을 타며 반나절 이상 놀 수 있으니 금상첨화다.

신규 놀이시설을 대폭 늘렸다. 세계 최초 복합형 슬라이드인 월드앨리(국내 최장ㆍ260m)가 핵심이다.

젊은층을 겨냥한 월드앨리는 2004년 IAAPA(국제유원시설협회)에서 '베스트 워터파크 라이드' 최고상을 수상한 볼(Bowl)과 2009년 동일한 상을 수상한 깔때기 모양의 탠트럼(Tantrum)을 조합했다.

월드앨리는 탠트럼의 좌우 진동과 볼의 회전을 패밀리래프트 슬라이드로 연결시켜 익스트림하고 다이내믹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특히 360도 회전과 급하강의 짜릿한 스릴감이 만점. 길이 180m, 높이 22m 규모의 패밀리래프트는 4명이 튜브에 탑승, 급하강과 회전을 반복하는 수로를 통과해 래프팅을 체험할 수 있다.

편의시설 확충도 눈에 띈다. 식음시설은 기존 17종에서 23종으로 늘어났다. 토렌트존에 스낵바와 푸드코트 4종이 신설됐고, 스파밸리에도 스낵바가 추가로 생겼다.

스파밸리에 선베드존(총 320개)이 조성됐고 어드벤처 아일랜드의 야외 공연장에선 흥겨운 음악이 흘러나온다.

속초=글ㆍ사진 조용준 기자 jun21@

◇여행메모
△가는길=서울 춘천간 고속도로이용해 가다 동홍천 IC를 나와 인제방향으로 간다. 진부령, 미시령, 한계령으로 갈리는 길에서 미시령방향으로 잡아 미시령터널을 나오면 된다. 쏘라노(033-630-5500)

△볼거리=설악산국립공원을 빼놓을 수 없다. 권금성 케이블카를 타거나 흔들바위 트레킹도 좋다. 속초시내는 대포항, 청초호, 영랑호, 낙산해수욕장 등이 있다. 중앙시장에 있는 만석 닭강정은 맛집으로 유명하다. 고성쪽으로 길을 잡으면 송지호, 화진포 등도 둘러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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