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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엔高대응 본격화.. G7 공동개입 가능성도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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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미국 부채한도 상향 및 재정적자 감축 협상이 타결됐지만 유럽 위기와 미국 경기둔화 등이 부각되면서 달러는 엔·스위스프랑 등 피난처 통화에 대해 여전히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3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등급 ‘Aaa’로 유지하면서 엔·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76엔선을 위협하고 있다. 전일 뉴욕시장에서 달러당 77.15엔을 기록한 엔 환율은 한국시간 오전9시30분 현재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당 77.33엔으로 0.2% 올랐다. 이는 7월 평균 82.59엔 대비 7% 가치절상된 것이다. 앞서 1일 76.29엔까지 떨어져 지난 3월 대지진 발생 당시의 역대최저치 76.25엔에 근접하기도 했다.
일본 당국은 초비상 상태다. 엔고가 이 상태로 지속될 경우 수출기업 채산성을 악화시켜 하반기 경제회복세까지 치명타를 입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다이이치생명연구소는 올해 하반기 환율이 75엔까지 떨어질 경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8%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고 노무라증권은 70엔까지 하락하면 GDP증가율이 0.49%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경제정세에 관한 검토회의’를 열고 일본은행(BOJ)와 함께 엔고 사태 해결을 위한 대응 방안 검토에 들어갔다. 간 나오토 총리와 시라가와 마사아키 BOJ총재 등 정책관계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가운데 엔화 강세 해결 방안을 논의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2일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은 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을 통해 “엔화의 일방적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개입 여부를 놓고 미국·유럽 등 각국 외환당국과 협의중임을 처음으로 밝혔다. 외환 당국간 협의는 통상 비공개로 진행되기에 이를 밝힌 것은 시장을 견제하려는 의도를 명확히 드러낸 것이다.
한편 4일부터 이틀간 금융정책회의를 여는 BOJ는 현재 40조엔 규모인 자산매입프로그램 규모를 5조~10조엔 규모 더 늘려 시장에 추가로 자금을 공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씨티그룹의 다카시마 오사무 애널리스트는 “일본 정부와 BOJ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점은 엔·달러 환율이 76엔선으로 떨어지거나 닛케이225주가지수가 9500선이 무너질 때”라고 전망했다. 그는 “일본 수출업체들이 환율 예상을 달러당 80엔 선으로 상정했고 일본의 단독 개입만으로는 다시 80엔 선까지 끌어올리기 힘들다는 점에서 개입은 지난 3월 대지진 당시처럼 주요 선진7개국(G7)의 공동개입 방식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도 엔화 강세의 근본 원인은 미국·유럽 경제의 불안에 따른 달러·유로 매도압력 때문이기에 일본 외환당국의 단독개입만으로는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쿠마노 히데오 다이이치생명연구소 애널리스트는 “일본의 단독 개입으로는 불과 엔·달러 환율을 2엔 정도 밀어올리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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