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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텐트도 놀러못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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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직장인 김두현(32·가명)씨는 지난달 오토캠핑 용품을 잔뜩 구매했다가 전액 환불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장비를 구매할 때와는 달리 한 달 내내 내리는 비에 캠핑을 떠날 기분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폭우에 산사태까지 발생했다는 뉴스를 보는 순간 김씨는 캠핑 용품을 환불하고 호텔에 숙박하기로 결심했다.

올해 본격적으로 오토캠핑 시장에 뛰어들었던 아웃도어 업체들이 폭우에 울상을 짓고 있다. 최근 2~3년 새 폭발적으로 성장한 오토캠핑 시장을 겨냥해 캠핑용품 물량을 대폭 늘렸지만 기상 악화로 캠핑을 꺼리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예상 외로 부진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롯데마트에서 판매된 텐트나 코펠, 부탄가스 등 캠핑·나들이 용품 매출은 23%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마트 역시 지난 7월 들어 캠핑용품 매출이 전월 대비 40%가량 하락했다. 옥션 등 오픈마켓에서도 40% 이상 급성장하던 캠핑용품 매출이 7월 한 달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치 못한 폭우로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급신장하던 캠핑용품 매출이 7월 들어 한풀 꺾인 것이다.
K2 관계자는 “폭우 때문에 전체적으로 아웃도어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가을까지 보고 있기는 하지만 가장 성수기인 여름에 비가 너무 와서 매출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스포츠 관계자 역시 “비 때문에 매출이 주춤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캠핑용품 시장은 전년 대비 2배가량 급성장해 2000억원대 규모로 올라섰다. 캠핑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올해도 전년 대비 50%가량 신장한 3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지난해 캠핑 시장에서 60억원의 매출을 올린 코오롱스포츠는 올해 캠핑용품 매출 목표를 100억원으로 높여 잡고, 노스페이스와 K2 역시 올해 처음으로 전문가용이 아닌 레저용 캠핑 용품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오토캠핑 시장에 뛰어들었다.

옥션 캠핑용품 담당 이준우 CM은 “긴 장마와 잦은 폭우로 7월 한 달간 캠핑용품 판매량이 둔화된 가운데 낚시용 우비, 파라솔 등 우기용 캠핑용품을 찾는 수요는 늘었다”면서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이 다가오면서 캠핑용품 판매량도 차츰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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