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심수창(LG)이 프로야구 역대 최다연패의 불명예를 떠안았다.
심수창은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원정경기 5-5로 팽팽하던 4회 1사 1, 2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16연패의 악연을 끊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 초반 부진은 씻겨 내려가는 듯 했다.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며 상대에 승기를 내주지 않았다. 5회 공격에서 타선이 1점을 보태 그는 승리투수의 요건을 갖추는 행운을 맞았다.
767일만의 승리를 노렸던 심수창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오히려 17연패로 프로야구 역대 최다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종전 기록의 보유자는 롯데에서 뛴 김종석(16패)이다. 1987년 4월 19일 사직 삼성전부터 1991년 8월 17일 태평양전까지 16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했다. 심수창은 이날 패배로 이보다 더한 불명예에 시달리게 됐다. 2009년 6월 26일 인천 SK전부터 이날까지 한 차례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승리를 맛본 건 2009년 6월 14일 잠실 SK전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스포츠투데이 사진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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