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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경제, 시들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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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의원 기자] 글로벌 경제위기의 암운이 이제 호주로 향하는 걸까. 원자재 수출과 관광업으로 금융위기 이후 탄탄대로를 걷던 호주 경제가 얼어붙는 듯한 조짐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호주 제2의 은행 웨스트팩의 보고서를 인용해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로 호주 소비자신뢰지수가 급락한 가운데 호주 중앙은행(RBA)이 올해 말 경제성장을 부추기기 위해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BA는 2009년 10월 이후 지난해 11월까지 7차례 금리를 인상했다. 그러나 퀸즐랜드 지역을 강타한 홍수로 금리가 이후 4.75%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호주산 철광석의 '큰손'인 중국 덕에 호주가 안전지대라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중국의 경제성장마저 둔화하면서 철광석ㆍ석탄 수요가 과연 지속될 것인지 의문이 제기되는 것이다. 더욱이 유럽에서 일고 있는 국가부채 위기의 불똥이 호주 경제에도 튈 듯하다고 저널은 전했다.

이런 전조는 이미 나타났다. 웨스트팩과 멜버른연구소가 공동 조사한 이달 소비자신뢰지수는 전달보다 무려 8.3% 급락한 92.8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호주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하기 시작한 2009년 5월 이래 2년 2개월만의 최저치다. 실업도 문제다. 호주의 실업률은 지난 2개월 사이 24.9% 급등했다.
웨스트팩의 빌 에반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호주 경제가 맞닥뜨린 중대 문제가 바로 고용"이라며 "현재 전환점에 있지만 시간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호주 경제성장의 둔화가 중국의 일시적인 경기둔화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HSBC의 폴 블로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계속 되면서 호주 경제에 타격을 줘 내년 RBA가 금리를 인상하게 될 것"이라며 "호주 광산에 대한 투자 호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RBA는 호주 경제가 올해 4.25%, 내년 3.7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의원 기자 2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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