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풀어서 산학협력 확대.. 2015년에 15곳까지 선정해 지원

[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대전 한밭대는 올해 2학기에 대덕테크노밸리 안에 새로운 캠퍼스를 마련한다. 테크노밸리의 첨단화학소재업종에 맞춰 응용화학과, 생명공학과, 화학공학과의 3~4학년 학생 210여명과 교수 20명이 상주하게 된다. 이 캠퍼스에서 한밭대는 17개 업체와 공동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학생들은 현장과 실습 중심의 수업을 듣게 된다. 이곳의 교수들은 교원승진 평가에서 산학협력 실적을 50% 반영하므로 취업과 산학협력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의 기술상용화센터를 리모델링하는 것만으로도 대학 캠퍼스로 인정받을 수 있어 캠퍼스 개설에 따른 비용은 최소화 할 수 있다.


앞으로 이처럼 산업단지 안에 캠퍼스를 꾸리는 대학이 늘어나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는 산업단지나 인접지에 대학 캠퍼스를 둘 수 있는 인가기준 등을 정한 '산업단지 캠퍼스 설치기준 등에 관한 고시'를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산업단지 캠퍼스는 산업단지나 인접지에 산학협력 시설을 포함한 대학 캠퍼스를 이전해 '교육-연구개발-고용'이 연계되도록 한 형태다. 관련된 규제를 완화하면서 산업단지 캠퍼스는 일반 캠퍼스와 달리 학교 건물과 부지를 빌려서 써도 되고 최소면적 제한도 받지 않는다. 산업단지 내에서는 대학들이 빌린 건물에서도 정규학점 과정을 개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규제 완화와 더불어 추진되는 산업단지 캠퍼스 지원 사업에는 한밭대와 조선대가 선정돼 연 10억원씩 총 30억원의 지원을 받게 된다. 광주첨단산업단지에 기계공학과, 광기술공학과, 금속재료공학과 등 7개 학과를 일부 이전하는 조선대는 4학년 졸업반 480여명에게 현장인턴쉽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 시제품 교육과정에 연 200명 이상의 학생을 참여시켜 취업률을 20% 이상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기업체와의 연계협력율 역시 50%이상으로 늘린다.


산업단지 안에 캠퍼스를 열고자 하는 대학들은 본교가 있는 광역경제권 산업단지 안에 캠퍼스를 설치해야 하고 현장실습과 창의적 종합설계 등의 실용 과목을 필수교과목으로 편성해야 한다. 또 교수를 채용할 때는 산업체 경력이 있는 사람을 우대하고 산업체 경력의 연구실적 환산율을 80% 이상 반영해야 한다. 교과부는 다음 달에 설치인가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여기에서 통과한 대학은 올해 2학기부터 산업단지 캠퍼스를 운영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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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심사에서는 오는 9월 개교가 예정된 한밭대와 조선대를 비롯해 한국산업기술대, 군산대 등 5∼6개 대학이 인가를 신청 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내년에 4곳의 대학을 더 지원하고 2015년까지는 총 450억원을 투입해 15개의 '산업단지 캠퍼스'를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정희권 교과부 산학협력과장은 "대학들이 산업단지 안에는 쉽게 캠퍼스를 열 수 있도록 해 산학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한 사업"이라며 "지역의 중소규모 대학 가운데서 산학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려는 대학에게 적합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앞으로 전문대학도 비슷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도형 기자 kue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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