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주간 경제] "물가 어떡하나" 中 은행지준율 또다시 사상최고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중국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물가를 잡기 위해 다시 지급준비율 인상에 나섰다. 그러나 이것으로는 역부족이며 결국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 한편 그리스 디폴트 위기가 전세계 금융시장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 주요국 재무장관들은 그리스 추가지원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논의를 거듭했다.
◆ 21.5% =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14일 은행 지급준비율을 0.5% 인상했다. 올해 들어 여섯 차례다. 중국 지준율은 한달만에 또 올라 21.5%로 사상 최고치 수준을 기록했다. 0.5%포인트의 지준율 인상은 약 560억달러(약 61조원)의 시중 유동성이 흡수되는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의 인상 조치는 이날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5%로 2008년 이후 3년만에 가장 높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한 지 몇 시간 만에 전격 단행된 것으로,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 주었다.
물가상승압력을 낮추기 위해 정부가 긴축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왔음에도 역부족임이 나타나면서 중국은 지준율 외에 기준금리 인상, 위안화 절상까지 가능한 모든 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이번 조치의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이르면 6월 말에 금리 인상의 강수를 꺼내들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 2050 = 그리스 재정위기와 관련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그리스 국채 신용디폴트스왑(CDS) 지수가 16일 280bp 급등한 2050을 기록해 2000선을 돌파했다. 그리스 국채 10년물과 독일 국채의 CDS 차이도 오전 한 때 1500bp이상을 기록해 사상 최대로 벌어졌다.
15일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동을 갖고 민간 투자자들을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에 참여시킬 것인지 논의했다. 독일은 민간 투자자 참여를 촉구했지만 유럽중앙은행(ECB)과 프랑스가 반대하면서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유럽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제기됐고, 그리스에서는 정치적 혼란 속에서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시민들의 긴축 반대 시위도 격화됐다.
결국 독일이 한발 물러서 민간 채권자들의 기존 국채를 7년물 국채로 강제 교환하자는 주장을 유보했다. 다음 주 초로 예정된 유럽 재무장관회의에서 위기 해법이 도출될지 주목되고 있다.
◆ 24% =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뉴욕 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한 미국 온라인라디오업체 판도라미디어가 기업공개(IPO) 이틀째인 16일(현지시각) 24% 급락했다. 이날 판도라의 주가는 전일대비 23.88% 하락한 13.26달러로 거래를 마감해 공모가 16달러를 밑돌았다.
판도라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은 애플 iOS등 미국 4대 스마트폰 플랫폼에서 다운로드수 랭킹 톱5에 들며 미국 내 사용자수는 4월 말 기준으로 9000만명에 이른다. 그러나 확실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판도라의 올해 1분기 매출은 5100만 달러로 전분기 2160만 달러에 비해 두 배로 늘었지만 손실도 300만 달러에서 675만 달러로 커졌다.
월가 전문가들은 요금과 광고수입에 의존하는 판도라의 수익모델이 막대한 저작권료를 감당하기 어렵다면서 안정적 수익모델을 확보해야 하며, 현재 가치는 상당히 과대평가되어 있다고 보고 있다.
◆ 5000달러 = 금값이 공급 부족으로 온스당 5000달러 (약 540만원) 까지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13일 현재 8월 인도분 금 가격은 온스당 1515.60달러다.
14일 얀 첸 스탠더드차터드 애널리스트는 는 375개의 전 세계 금 광산을 분석한 결과, 앞으로 5년 동안 금 생산은 3.6%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향후 5년간 신규 채굴에 나서는 대규모 광산이 거의 없다”면서 “각국 중앙은행들이 매도에서 매수로 포지션을 바꾸면 신규 공급이 제한되고, 이 경우 수요에 큰 변화가 없어도 금 시장에 공급 부족 현상을 맞아 가격이 잠재적으로 현재의 3배 이상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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